우리 대학 수강취소 과정이 “복잡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강 취소를 위해서는 담당 교수, 학과장, 단과대 행정실 까지 3번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윤성현 씨(경영·13)는 “수강취소를 하기 위해서 이중, 삼중으로 확인을 받아야 하는 구조가 복잡하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실제로 우리 대학의 수강취소 방식은 타 대학들과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연세대학교나 경희대학교의 경우 인터넷상으로 수강취소를 할 수 있다. 우리 대학처럼 서류상으로 수강취소를 하는 서강대학교 경우 담당 교수의 확인만 거친 뒤 행정실에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학사과 관계자는 “수강취소 때는 이미 수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 조모임 등 수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과장 확인의 경우 “무분별하게 수강취소를 허가했다가는 도리어 졸업 필수과목에 대해 정보가 없는 학생들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만이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고 보는 학생들도 있다. ㄱ 씨(자율전공?13)는 “실제로 수강취소 때 교수님이나 학과장님이 수강취소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학사과 관계자는 “마지막 학사 관리인만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제도를 바꿀 의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대학 수강취소는 수강정정 기간(개강 첫 주) 뒤에 수강취소가 불가피한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3일간 이루어진다. 수강취소를 원하는 학생은 구체적인 취소 사유를 포함한 수강취소원을 가지고 과목 담당 교수와 학과장 확인을 받아 소속 대학 행정실에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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