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소득 계층간, 기업규모별, 산업간, 지역간 양극화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다면적이고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양극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해외 선진국에서 개별적으로 나타나는 양극화의 여러 측면이 압축적으로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양극화가 문제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소득계층간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득격차가 심한 국가일수록 계층 상승이동이 적게 나타나, 이로 인한 빈부 격차의 심화는 계층 상승이동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사회통합적 관점에서 사회 양극화의 문제를 국가와 지역공동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에서 사회적 경제가 부각되고 있다. 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부작용을 해결할 대안 경제로써 협력과 호혜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다양한 주체들의 생산·유통·소비가 이루어지는 경제시스템을 말한다. 사회적 경제를 실천하는 주체로서 대표적인 단체나 조직은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이 포함되며 기존의 제 3섹터에 위치한 시민중심의 비영리단체, 자활공동체 등을 포괄적으로 포함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부작용을 사회통합의 관점에서 국가와 지역공동체가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향후 대학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첫째 대학은 지방정부가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사회적 경제의 활동에 교량역할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지방정부와 협력을 통해 연계하고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 둘째 사회적 경제를 학생들이 이해하고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과 벤처육성 등 인력양성에 힘을 써야 한다. 셋째 사회적경제가 대안경제로서 지역경제에 추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자발적인 연계협력을 통해 사회적 경제 기업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에 대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시민시장으로 출발한 광주가 사회적 경제 기업의 뿌리내림을 통해 향후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생적 발전의 토대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