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이다. 탈핵을 외치는 활동가들이, 왜 모두가 값싸고 깨끗하고 안전한 전기를 생산한다고 믿는 핵발전소를 반대하는지 말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목숨이, 지구의 생태가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

발전소는 열을 발생시키는 원인에 따라 화력, 수력, 원자력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방사성 원소의 핵 분열과정에서(우라늄의 핵에 중성자를 쏘아 핵을 폭발시키면서 터뜨려 나오는 에너지) 발생되는 열로 물을 끓여 전기를 만드는 곳을 핵발전소라 부른다.

이 핵발전소 1기를 새로 짓는 데 드는 비용은 6~7조원에 이른다. 건설 기간도 최소 10년이다. 이와 별도로 1기를 해체하는 데에도 최소 5,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반면 핵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는 비용은 건설비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리모델링 기간도 1년이면 충분한 상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면서도 수명연장을 하는 것이다.

핵발전소는 우라늄을 주재료로 쓰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우라늄을 전량 수입한다. 우라늄을 채굴할 때 인근 원주민들은 생활터전을 빼앗기며 채굴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이 사용 되고 오염된다. 그 오염된 물은 흘러 주위의 땅을 오염시키고 그 물을 마신 사람들은 암이나 각종 병에 시달리게 된다. 핵발전소는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위험 역시 항상 도사리고 있다. 아무리 튼튼히 지었다고 해도 핵발전소는 한 낱 기계일 뿐이다. 그것도 30년 넘게 똑 같은 기술만 적용된 낡은 기계이다. 우리나라보다 내진 설계를 철저히 한 일본도 결국은 자연재해로 인한 핵발전소 사고로 큰 피해를 입었고 전 세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것처럼 자연은 항상 예측할 수 없으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것이다.

가장 심각한 것은 핵 쓰레기를 처리는 방법이 없다. 핵에너지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었던 중저준위 폐기물과는 달리 고준위 핵폐기물은 원자로에서 갓 꺼낸 따끈따끈한 사용 후 핵연료와, 그걸 녹여서 쓸 만한 물질을 건져내고 남은 재처리 부산물로 구성된다.

중저준위 폐기물과는 달리 직접 대면하는 순간 즉사할만한 막대한 방사선과 열을 내뿜는 고준위 핵폐기물은 사후처리 방법조차 없다. 더욱이 2-30년 정도 지나면 거의 무해해지는 중저준위 폐기물과는 달리 고준위성 핵 폐기물은 다 사용했다 하더라도 그 열이 식기까지 수 십 년이 걸리고 방사능이 인체에 안 미치기 까지는 10만년 이상이 걸려 격리시켜야 안전해진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쓰레기를 쌓아두는 실정이다.

핵발전소는 재생에너지로 가는 길을 막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라고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채굴과정에서 이미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기의 값을 싸게 책정하게 만들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도 부추긴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목숨이 항상 위협받고 있고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우리의 의무를 지킬 수 없게 만든다. 이처럼 모든 상황을 놓고 보았을 때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전기만큼 우리를 위협하고 비싼 것이 또 있을까?

지금 한순간 값싼 전기를 공급받는다는 이유로 지구와 인류의 목숨을 걸게 만드는 핵발전소는 노후 된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부터 차례로 폐로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일조량이 적은 유럽의 나라들과 독일도 100% 대체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미 기술과 방법은 눈부시게 하루가 다르다 하고 발전해 가고 있다. 핵 마피아들의 방해 공작에 재생에너지 시장이 가로막혀 있었을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핵발전의 위험을 뼈저리게 깨달아 핵발전에 의지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로 눈을 돌려야한다. 핵발전소가 이 땅에 서 있는 동안은 항상 예의 주시하며 비상사태를 철저히 대비하고 핵발전소 들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시민들을 불안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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