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악에 대해 재발견하는 어바웃 뮤직의 김성은입니다.”

월요일 밤 11시, 흔히 듣던 가요가 아닌 낯선 음악들이 스피커로 흘러나온다. 음악 뒤편으로 약간은 어색하지만 차분한 목소리가 들린다. 지난달 시작된 북구 라디오 방송국(북구FM)의 새로운 음악프로그램 ‘어바웃 뮤직’ 진행자 김성은 씨(신문방송·12)의 목소리다.

프로그램 이름은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가져왔다. 김 씨는 “당연하게 주어진 시간을 성찰하는 영화 줄거리처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음악들을 함께 성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어바웃 뮤직에서는 인기차트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음악은 나오지 않는다. 대중가요나 유명 팝 가수들의 음악이 아닌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전파를 탄다.

김 씨는 학과 라디오방송 소모임인 ‘하라디오’ 활동을 통해 라디오와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제작을 주로 담당했지만 라디오와 제대로 놀고 싶은 마음에 어바웃 뮤직을 기획했고 진행을 맡았다. 그는 “생방송이 아닌데도 자꾸 NG를 냈다. 아나운서들이 말을 하는 게 부스 밖에서 볼 때는 쉬워 보였는데 막상 마이크를 잡으니 많이 어려웠다”며 “첫 방송은 기억하기 민망할 만큼 부끄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보 진행자인 김 씨에게 어바웃 뮤직 고정게스트인 친구 양지안 씨(광주대)는 큰 힘이 되고있다. 그는 “음악 지식이 풍부한 지안이는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맞지 않은 선곡을 할 때면 옆에서 조언도 해준다”며 고마워했다.

한편 북구FM 대학생참여프로그램인 어바웃 뮤직은 월(본방송)·화·수(재방송) 밤 11시, 광주광역시 북구지역(FM 88.9MHz)에서 청취할 수 있다. 실시간 듣기와 다시 듣기는 북구FM 홈페이지(bfm.kr)에서 가능하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