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두 번, 월요일 아침 7시가 되면 7,000부의 <전대신문>이 학내에 배포된다. 그리고 같은 패턴으로 학생들의 손에 신문이 쥐어진다.
지난 1530호 <전대신문>도 같은 시간대에 배포됐다. 그러나 그 신문들은 대다수 학생들에게 무사히 전달되지 못했다.

<전대신문> 기자들이 직접 확인한 결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사이 광주 캠퍼스 단과대에 배포된 신문상당수가 사라졌다. 심지어 교수 연구실에 배포된 신문까지 사라진 곳도 있었다. 기자 주위 지인들은 ‘신문을 읽으려고 배포대에 가봤더니 없더라’, ‘오늘 신문 나오는 날 아니냐’, ‘신문 찾으려고 돌아다닌 적은 처음이다’라며 투덜거렸다. 자초지종도 모른 채 주위로부터 ‘신문실종’ 소식을 들은 기자들은 그저 황당할 뿐이었다.

절도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전대신문>은 지난 7일 북부경찰서 강력 1팀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북부경찰서는 현재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CCTV 확인결과(CCTV 사각지대에 놓인 배포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법대의 경우 한 학생은 이미 어디선가 한 움큼 신문을 가지고 와서는 법대 배포대에 놓인 신문마저 가지고 갔다.  사회대의 경우 한 여학생이 5분 정도 소파에 앉아 주위를 살피다 사람이 뜸해질 무렵 일어나 배포대에 놓인 신문을 들고 사라졌다.
주변에서는 “1530호에서(“자매님, 설문조사인줄 알았죠?”) 특정 종교단체의 설문조사에 대해 다뤄 그 단체에서 가져간 것이 아니냐”는 말도 오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확실히 누가, 왜 가져갔는지는 알 수가 없다. 수사는 진행 중이며 조만간 밝혀질 것이다.

<전대신문>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존재한다. 이는 학생들의 등록금이 도난당한 범죄이다. 이와 관련한 상황을 목격한 학생이 있다면 제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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