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냉방기 가동 시기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설이 부족한데다 청결 관리가 소홀해 사용하는데 불편이 예상된다.
우리대학 대부분 강의실은 에어컨이 1대 이상 있다. 큰 강의실의 경우 2∼3대까지 있고 법대의 경우 작은 강의실까지도 에어컨을 갖추고 있다. 이에 비해 인문대 32개 강의실 중 9개 강의실에는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에어컨이 있는 법대와 같은 크기의 인문대 강의실에 에어컨이 없다. 자연대에는 22개 강의실에 모두 21대의 에어컨이 있다. 2백명 이상을 수용하는 공동강의실은 3대 또는 1대의 에어컨이 마련돼 있으나 규모가 작고 사용횟수가 적은 몇몇 강의실에는 에어컨이 없는 상태다.
이처럼 에어컨이 없는 강의실이 많고, 설치돼 있다고 해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청결 문제가 우려된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이미 에어컨을 사용하는 강의실이 있지만 에어컨의 관리상태는 열악한 것. 단과대학 행정실은 "해마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 청결을 위해 청소를 하고 작동이 되지 않는 에어컨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소는 지난해 여름에 사용한 후 별다른 관리없이 방치한 에어컨을 먼지모임판(필터)의 먼지만 제거하는 수준이다. 실제 냉방기기 청소를 맡고 있는 청소부 아주머니는 "거의 청소한 적 없다"고 말하고 있어 냉방기기 관리의 허술함이 드러났다. 간단한 점검마저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은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임재홍 군(과교·2)은 "청소가 안된 에어컨을 사용하게 돼 사스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에어컨을 사용하는 기간이 되기 전에 청소와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학차원에서 교수와 학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에어컨을 가동하는 시기를 결정하여 공지하고 그 이전에 전체적인 관리·점검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쾌적한 학습환경을 위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나현정 기자 dkdlel@hanamil.net 이경심 기자 violet82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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