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캠에 설치된 스탠드 재떨이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담배를 많이 태운 흔적.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여캠)의 경우 흡연구역이 따로 지정된 곳이 없어 보행흡연을 하거나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학생들에 의해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 대학 학생 10명 중 7명이 캠퍼스 내에서 간접흡연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김호범(기계·10) 씨는 “공공장소인 교내 순환버스 정류장에서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담배를 피워 몹시 불쾌했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현재 여캠에는 쉼터 안에 스탠드 재떨이를 설치하여 흡연구역을 마련해 놓았다. 하지만 쉼터의 경우 열린 구조로 돼 있으며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공동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간접흡연 문제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또한 흡연구역이 아닌 도서관, 교양관 입구 등에서 흡연하는 경우도 있으며 보행흡연을 하는 학생들도 있어 간접흡연에 쉽게 노출돼 있다.
 
현재 우리 대학은 보행흡연이나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에 관한 단속이나 제재가 학칙에 규정돼 있지 않다. 따라서 길거리에서 흡연해도 그에 따른 제재가 없어서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이 아무렇지 않게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우승(기계·10) 씨는 “흡연단속에 관한 구체적인 학칙을 제정하고 이를 이행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여교육을 해야 한다”며 “또한 흡연부스 설치와 같이 흡연구역을 여러 곳에 두는 것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학본부는 “학생들의 간접흡연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흡연부스를 필요로 한다면 검토 후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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