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하다 못해 슬프다.”

현 국정원 사태를 바라보는 이강서 교수의 말이다. 이 교수는 국정원 사건 자체도 비참하지만 “사람들의 무관심이 슬픈 일”이라 말했다.

이 교수는 국정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교수들 중 한명이다. 그는 국정원 사태에 관한 글을 용봉 아르미에 지속적으로 개진하고 규탄시위에도 참여하는 등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교수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엄청난 사건인 만큼 진실을 확실히 규명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민주주의 기본인 선거가 왜곡된 것은 민주주의의 퇴보”라며 이러한 사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정원 사건을 전혀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세태에 이 교수는 “우리 사회의 주역들이 이토록 무관심하다면 희망은 없다”며 우려했다. 자신 주변의 일이 아니라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학생들의 태도에 그는 “분노하라”고 전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그에 대해 분노할 줄 알아야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모 교수는 용봉 아르미에 우리 대학 전남대 교수들의 국정원 대선 개입 진상규명 활동을 폄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 교수는 “연구나 실적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국가적 사태에 지식인이 나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교수조차 국정원 진상 규명을 하는 것에 대해 관심은커녕 비난을 일삼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이러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관심과 소양을 기르기 위해 시민 정치 소양 교육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며 “우리 대학에서 진행된 총투표도 교육의 일환이다. 꼭 수업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참여를 통해서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 이 교수는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한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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