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약 실행 안 되고 학생, 총여활동 체감 미비

총여는 감사에서 공약이행 A+, 학생회운영 B+, 사업집행 A, 회계 A+의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학생들은 총여 공약이행을 몸으로 느끼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총여는 “자율방범대, 대안생리대, 캠퍼스 안전지도 등의 공약을 이행했거나 진행 중이다”는 이유로 공약이행 부분에서 A+를 평가받았다. 하지만 대안생리대는 10여명의 학생들만 참여한 채 진행돼 완전히 공약을 이행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선거 운동 당시 총여가 중요한 공약으로 내세운 학내안전강화에 필수적인 ▲학내·외 가로등 설치는 올해도 역시 예산문제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소통을 강조하며 내세운 ▲우리지금만나는 학생들을 7번 만나는데 그쳤고 ▲힐링캠프는 아직까지도 실행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이전 총여부터 진행되온 ▲여성풋살대회 ▲안심예방접종 ▲액션익스프레스는 잘 이행된 편이었다.

이에 박유미 총여부회장(경영·09)는 “총여는 규모가 작은 특별자치기구이다 보니 예산도 한계가 있어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조금 미흡했던 사업들을 올해 더욱 발전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총여의 낮은 인지도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출마 당시 총여는 “학내 곳곳을 돌며 학생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학생들과의 소통이 부족해 보인다. 김가현 씨(시각디자인·13)는 “사실 총여가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사회대 학생 ㄱ 씨는 “총여가 한 학기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딱히 와 닿는 것이 없다”고 평했다.

박 총여부회장은 “총여 간부들이 5~6명에 불과해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아직 학생들에게 낯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선 총여회장(산림자원·08)은 “여학생회는 여학생들만이 가진 문제를 터놓고 이야기할 존재로서 꼭 필요하다”며 지난 학기 성(性) 문제를 의뢰한 여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여학생회 대의체계 강화를 목적으로 10월 중 여학생회 전학대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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