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교수(사학)는 개교 61주년을 맞이한 우리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명문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그는 현재 우리 대학을 ‘위기상황’으로 진단했다. 수도권 중심주의가 지방대학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지방대의 위상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외면당하는 우리 대학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최 교수가 꼽은 우리 대학의 가장 큰 위기는 ‘재정 부족’이다. 계속되는 재정 부족은 우수 교원 모집과 학생 교육투자비 축소로 이어지고, 결국 우리 대학 발전의 방해요소로 자리 잡게 된다. 최 교수는 “우리 대학의 재정 규모는 형편없이 작다”며 “수도권 사립대와의 재정격차는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거점 국립대학들의 연대를 통한 재정 확보와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를 제시했다. 때문에 최 교수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며,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학교가 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한다. 이어 “무엇보다 연구,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가 되어야한다”는 그는 “학생들 역시 지방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져야한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의 낮은 취업률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 대학의 취업률은 지난해 48%에 그치는 등 타 대학에 비해 현저히 낮다. 최 교수는 낮은 취업률에 대해 “대학이 취업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취업을 중시하는 시대적 흐름을 거부할 수 없는 만큼 “학생이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개교 당시 모집정원이 몇 백 명에 불과했지만 우리 대학은 거대한 캠퍼스에 자리 잡으며 미래를 준비해나갔다”며 “선배들의 포부와 기개를 되살릴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위상 회복’을 위한 “교수, 학생, 직원 그리고 동창들이 대화를 통해 현실적인 발전 방안을 확보하는 것”도 중시했다.

마지막으로 최 교수는 “61년 전 선배들의 포부를 기억하며 구성원 모두가 도전정신을 가지는 대학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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