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계절학기부터 재수강생들이 A+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우리 대학은 현재 계절학기 운영 규정을 개정 중에 있다. 개정 내용은 ▲재수강 학생들에 한해 최대 A학점까지 성적기준제한 ▲폐강 기준 20명 미만에서 30명 미만으로 조정이다. 개정안은 평의원회 심의까지 마친 상태라 큰 이변이 없는 한 2013년 하계 계절학기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성적기준제한의 가장 큰 이유는 ‘학사관리지표’ 때문이다. 학사과 측은 “우리 대학은 성적 평균이 높아 학사관리지표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며 “이번 조치는 성적 퍼주는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깨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또 계절학기가 재수강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는데 유리한 것도 원인이다.

학사과는 “재수강 수업은 고학년이 저학년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아 정규학기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재수강생들에 비해 불리하다”며 “공정성을 위해서 계절학기 운영 규정을 개정중이다”고 설명했다.

폐강 기준 개정에 대해서는 “계절학기 등록률은 낮아지지만 취소율은 높아지는 추세다”며 “42명이 (계절학기)강의 손익분기점인데, 수강취소율이 높아 적자 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이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정규학기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구성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경영대 ㄱ 교수는 “재수강 학생들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계절학기에 한해 제한을 둔다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인문대의 ㄴ 교수는 “대학 이미지 제고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공부한 만큼 성적을 받는 것”이라며 “이번 개정은 더 좋은 성적을 받고자 공부하는 학생들의 열의를 저버리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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