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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유감1517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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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01  10: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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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오고 지천으로 개화하는  봄꽃들은 울긋불긋 서로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캠퍼스는 학생들의 분망한 발걸음으로 한결 활기찬 4월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지속되는 세계 경제 불황은 반전의 기미가 요원해 보이고 선전하던 한국 기업들의 1사분기 매출 성적표는 불안한 한국경제를 예고하고 있다. 심지어 존폐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의 상황은 참담할 정도이다. 이러한 현황은 고스란히 취업을 준비중인 학생들과 젊은 세대들의 어깨를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유럽전체가 마이너스성장을 고민하는 가운데 명실공히 세계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새로운 국가 주석은  첫 해외방문지로 냉전체제이래 전통적인 우방이었던 러시아를 찾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신자유주의 세계전략에 대응하고 있다. 반면 새롭게 구성된 일본의 아베정부와 한국의 지도자 모두 미국의 첫 방문을 계획하며 자유주의체제의 공고함을 과시하려는 가운데, 정작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북한은 정전협정 60년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정부 이래 남북한 소통은 단절되고 경직되어 있으며, 바야흐로 남북한이 '전시상황'을 방불케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가 직면한 작금의 '찬란한' 4월은 '잔인'하지는 않아도 매우 위태롭 고 불안한 상황이다.

물리적 시간은 아무 동력없이 흐르는 것 같지만 인류가 이룬 문명의 시간, 즉 역사는 온전히 그 주체의 의식적 노력의 결과였다. 무릇 우리가 직면한 4월은  '춘래불사춘' 같지만 65년전 저 제주도에서는 본지의 공권력에 맞서 도민들이 분연히 저항했으며, 53년전 4월에도 전국의 시민들이 부정선거에 목숨을 걸고 맞서며 이 땅에 민주주의를 촉진하였다. 그 길고 엄혹한 겨울을 극복하고 봄이 찾아오듯 다가온 이 시간을 우리는 맞서 당당히 일어서야 할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할 것이며, 민의의 결과를 준엄하게 목도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 모든 생산적이며 비판적인 논쟁의 중심에 있음을 환기해야 할 것이다.

만물이 환생하는 지난 1600여년전 중국  강남의 4월경, 40여인의 당대 최고의 지식인은 당시 회계 난정에 한데 모여 변화는 자연과 상춘을 노래하고 급변하는 시세를 논했다. 그들이 소통한 담론과 논쟁은 일견 소수가 공유한 찰라였지만 그 순간은 영원이 되었음을 기억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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