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문 앞부터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린다. 강력한 비트소리와 함께 동아리실 안에서는 학생들이 모여 공연에 대해 열심히 의논한다. 그들만의 ‘힙합공연’을 만들기에 열중이다.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2009년에 SU:M을 만들었다. 그들이 직접 발로 뛰어 홍보해 동아리가 생긴지 3년 만에 정식동아리로 인정받았다. 오랜 전통은 없지만 어떤 동아리보다 대학생 특유의 젊음과 활기로 넘친다. 26명의 회원들은 일주일에 한번 주모임을 가지며 자신들의 음악을 공유한다. 평소에는 비트에 맞춰 직접 가사를 쓰고 일명 ‘번개송’을 녹음한 뒤 SU:M 홈페이지(club.cyworld.com/cnu-breath)에 게시한다. 공연 일정이 잡히면 공연 스타일에 맞춰 공연을 기획하는데 열중한다.

SU:M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은 힙합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SU:M 회장 박승현 씨(식물생명공학·09)는 “힙합은 재밌다, 그래서 좋다”며 가장 인상적인 공연으로 용봉대동풀이 가요제 폐막식 무대를 꼽았다. 그는 “봉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긴장했었다”며 “하지만 무대에서 공연하며 학생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힙합동아리답게 모두들 동아리의 장점으로 ‘자유로움’을 꼽았다. SU:M에서 활동하는 조영훈 씨(수의학·10)는 “다른 동아리에 비해 위계질서가 별로 없다”며 “한가족처럼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고승열 씨(수의학·07)는 “어떤 학생이나 도전할 수 있어 참여가 쉽다”며 “길에서 소통할 수 있는 힙합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거친 SU:M을 내쉬는 이들에게 공연은 ‘호흡’이다. 힙합을 사랑한다면 SU:M을 찾아보자. 뜨거운 열정을 가진 학생들과 직접 호흡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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