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캠 총학생회가 지난 학기 중간·기말고사를 맞아 도서관 내에 '차 나눔 행사'를 열고, 커피와 사탕 등을 나누어주었다.

총여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공석’

올해 3월 출범한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총학생회 ‘모두가 하나 되는 2012, All人One(올인원, 이하 총학)’이 출범한지 한학기가 지났다. 한학기가 지난 지금, 총학이 내세웠던 5개의 공약 중 총 3개의 공약이 이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행된 공약은 ‘등록금동결’과 ‘믿음직한 캠퍼스 구축(CCTV설치와 조명밝기 향상)’, 그리고 ‘시험기간 교외셔틀버스 야간추가운행’이다. 지난해부터 대두되던 생활관 치안문제로 인해 생활관에는 CCTV가 추가 설치됐다. 하지만 교내 조명밝기향상에 대해 “현재 교내 가로등의 밝기가 최대치에 달해 있어 추가적인 활동은 없었다”고 총학 측은 설명했다. 오후 10시에 둔덕캠퍼스와 국동캠퍼스를 오가던 교외셔틀버스는 시험기간에 한해 9시 30분과 11시 30분으로 운행량을 1회 추가시켰다.


교외셔틀버스 야간추가운행에 대해 학생들은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조용오 씨(해양토목공학·11)는 “미래학사(국동캠퍼스)에 거주하기 때문에 시험기간에 많은 불편이 있었지만 시험기간 추가 운행으로 그나마 상황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약인 등록금동결은 등록금 5%인하로 이행됐다. 하지만 이 공약은 ‘이행’으로 보기 힘들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반값등록금을 주장이 뜨거웠던 추세인데다, 광주캠퍼스 액션총학이 반값 4대공약을 내세우는 등 등록금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본부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정부 정책에 따라 올해 등록금을 감소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다양한 상황과 맞물려 여캠 총학은 광주캠퍼스 총학과 연석회의 참석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노력 없이도 공약이 이행됐다.


이행되지 못한 공약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출마할 당시 공약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대운동장 개선 추진은 예산 문제로 인해 보류 중이다. 지난해 11월 공청회를 통해서도 “대운동장 개선공사 공약의 경우 많은 예산이 소요돼 시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당시 본부 측에서도 “등록금 동결로 인해 학교예산이 줄어 큰 공사는 힘들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교내 편의시설 개선 추진은 편의시설 관리에 대한 책임 문제 등으로 미뤄진 상태다. 당초 도서관 등 학내 건물에 정수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려했으나 쓰레기와 배수관 부패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설치가 미뤄졌다.


수산해양대학 재학생 ㄱ씨는 “총학 출마 당시 내세웠던 공약 중 대운동장개선이 가장 돋보였다”며 “한 학기가 지난 시점에서 개선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 것을 보면 단순히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여캠 총학생회장 김병준 씨(경상학·05)는 “대운동장개선의 경우 지난해 총학의 공약인 풋살구장처럼 1년 임기기간에 마무리하기엔 너무 큰 공사다”며 “청경대동제 이후 본부 측과 여수시에 건의하여 기틀을 잡겠다. 부족한 부분은 다음 총학과 연계하여 잘 마무리 되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여캠 총여학생회(이하 총여)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공석’이다. 현재는 총학 내에 총여가 들어가 통합 출범하고 있다. 총학 관계자는 “저조한 출마율로 부득이하게 총학과 통합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에 총여는 별다른 공약사항 없이 지난 학기 성년의 날 행사와 여학생 휴게실 개방 등의 사업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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