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총대의원회는 2010년 하반기를 마지막으로 3학기 째 정기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캠퍼스 내에서는 학생회비 사용의 투명성 여부 등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정기감사가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단과대학생회를 포함한 일부 자치기구는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졌던 감사에서 간이영수증을 사용하다 지적받기도 했다.

총대의원회(이하 총대)는 총학생회 및 각 자치 기구에 대한 회계 업무 및 사업 전반에 걸친 조사와 심의, 감사권을 가진 자치기구이다. 학생회비가 사용되는 모든 사업을 최종 의결하는 기관이니만큼 총대에게 있어 ‘정기 감사’는 각 자치기구 예산 지출 정당성에 대해 심의하는 ‘중요한 행사’다.

하지만 1학기 정기감사가 불발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3학기 째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총대의원회의장 김중근 씨(해양기술학·07)는 “자치기구 중 정해진 사업계획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 자치기구들이 있어 정기감사를 하지 못했지만 학기 초 비정기적으로 감사는 실시했다”며 “새로운 임원진으로 1학기 감사기록부를 작성하다보니 미약한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실질적으로 이루어진 정기감사는 2010년 하반기가 마지막이다. 일각에서는 총대가 감사를 실시할 의지가 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수해대 ㄱ씨는 “학생회비가 정말 투명하게 사용되는지 알 길이 없고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일이 일어날까 우려도 된다”며 “학생들의 알권리를 되찾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사대 졸업생 ㄴ씨는 “총대가 각 자치기구의 학생회비 사용 내역과 관련해 감사를 할 의지는 있는 것인지 의아하다”며 “감사권을 쥐고 있는 만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학과 이상훈씨는 “정기감사는 학생의 알권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비록 1학기 때 감사를 하지 못했어도 학생회비와 관련 되어있는 중요한 일이기에 2학기 때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기 초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졌던 감사에서는 일부 자치기구가 ‘간이영수증’을 사용하다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월 열렸던 간부워크숍을 통해 “간의영수증은 처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지만 일부 자치기구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

한편 김 의장은 “2학기 정기총회를 실시할 예정이고, 1학기 때는 하지 못한 정기감사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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