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본부가 총장직선제 폐지를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교수들과 반대되는 결정이라 갈등이 예상된다.

본부는 지난 3일 오전 ‘총장임용후보자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 공모에 의한 방법으로 선정한다’는 학칙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같은 결정은 향후 5일간 학칙 개정안을 공고하며 학내 의견을 수렴한 뒤 규정심의위원회, 평의원회, 학무회의 심의를 거쳐 개정안을 공포할 예정이다.

김윤수 총장은 우리 대학 구성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학경영의 책임자로서 눈앞에 다가와 있는 위험을 피하지 못한 채로 우리 대학이 피폐해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을 것 같다”며 학칙개정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총장 직선제를 유지한다면)무엇보다 우리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며 거점국립대학의 위상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우수학생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한번 무너진 대학의 위상을 다시 회복하려면 서너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그로 인해 우리는 견디기 힘든 시련과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는 평의원회가 교수들을 상대로 실시한 총장직선제 찬반 투표 결과와는 상반된 결정이다. 찬반 투표 결과 70.1%의 찬성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주노 평의원회 부의장은 “70.1%의 찬성률을 근거로 (학칙 개정안에 대한)반대 입장을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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