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색 모자와 검은 티, 빨간 바지를 입고 열심히 달리고 있는 사람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전대신문> 김기현 수습기자(경영학·12)다. <전대신문> 기자가 아니었다면 이미 인터뷰했을 그를 1500호를 기념해 ‘‘나’와의 人터뷰’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하루에 10km, 일주일에 6일, 한 달에 240km를 뛰는 김 씨는 뛰는 게 좋아 일주일에 6일 씩이나 뛰는 줄 알았다. 하지만 “뛰기 싫을 때도 있다”고 했다.

“피곤한 하루를 보내면 뛰기 싫을 때도 있고 뛰다가도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뛰고 나면 뛰기 전보다 더 성장해 있을 나를 위해 참고 뛴다.”

그는 “2년 전부터 뛰기 시작했던 것은 같은데 언제부터 뛰었는지, 왜 뛰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며 웃었다. 대신 뛰는 것이 좋은 수많은 이유는 있다.

김 씨는 뛰고 난 후 들려오는 심장소리를 듣고 있으면 “새로운 것으로 채워지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또 “뛰고 땀 흘리고 숨 쉴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스스로 한 약속이라 뛰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패배한 느낌도 든다”고 했다. 뛰면서 노래, 책 등의 가벼운 생각에서 수업, 미래 계획, 부모님 등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자기 점검의 기회”도 된다. 물론 운동하면서 얻어지는 “육체적 건강은 덤”이다. 그래서 그에게 “달리기는 삶의 원천”이다.

수업과 과제에 치이고 소모임에 수습기자 활동까지 하는 그인데 운동할 시간이 날까. 기자의 질문에 김 씨는 “정말 바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학생 신분이라면 웹 서핑 등의 시간을 줄인다면 하루에 한 시간은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쩔 때는 지나가던 사람들이 뛰고 있는 그의 달리기를 흉내내면서 뒤따라 함께 뛸 때도 있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 가볍에 웃으면서 대응한다”고.

마지막으로 김 씨는 달리기와 수습기자 활동을 연결시켰다.

“하루하루 뛰는 만큼의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쌓이면 큰 힘을 발휘한다. 기자 생활도 하루하루의 취재가 모여 큰 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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