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위축 속에서도 자율권 찾기 위한 노력…변화하는 대학 문화 흐름 읽어내려는 시도도

▲전대신문은 58년의 역사를 걸어왔다. 첫번째 사진(위)은 1978년 창간 기념으로 찍은 기획사진이다. 이 사진을 현재 2012년 전대신문 기자, 독자들과 다시 재현해봤다.(아래) 대학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한 노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항상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
▲전대신문은 58년의 역사를 걸어왔다. 첫번째 사진(위)은 1978년 창간 기념으로 찍은 기획사진이다. 이 사진을 현재 2012년 전대신문 기자, 독자들과 다시 재현해봤다.(아래) 대학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한 노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항상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

2012년 6월 4일 1500호를 맞는 <전대신문>은 창간한 이래 많은 변화를 겪었다. 변화 속에서 ‘시대를 바로보며’ 대학, 사회, 정치 문제를 ‘청년의 눈빛으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창간 58주년과 1500호를 맞는 오늘, <전대신문>이 걸어온 역사를 살펴본다.

<전남대학신문>에서 <전대신문>까지
개교 2주년을 맞는 기념사업으로 1954년 6월 1일, <전남대학신문>이 창간됐다. 출판부 활동의 하나인 타블로이드판 4면의 월간 신문으로 미미한 출발이었다. 1년이 지난 1955년 대판 판형으로 변경, 1956년에는 <전남대학>으로 제호를 변경했다.

그 후 1960년 9월 15일 순간 4면에서 1961년 9월 5일 주간 5면으로 확장되고 출판부 기구하의 편집국에서 1963년 6월 13일 전남대학보사로 독립해 <전남대학보>로 제호를 변경했다. 1979년 1월 4일 주간 8면으로 증면, 같은 해 11월 29일 지금의 <전대신문>으로 제호를 다시 한 번 변경했다. 1990년 4월 12일 1000호 부터는 전면 가로쓰기 체제로 전환했다.

2010년 3월부터는 인터넷 정보 생산에 힘을 쏟기 위해 대판 판형의 주간 발행에서 타블로이드 판형의 격주 발행으로 변화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편 1995년 2월 11일부터 예산절감을 위해 <전대신문>, <전대방송>, <Chonnam Trubune>의 언론 3사가 ‘신문방송사’로 통합돼 2010년 3월부터 현재 위치인 제1학생회관 2층으로 편집·편성공간을 통합했다.

통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정국이 어지러워 어느 것이든 탄압을 받던 1960~90년대에 <전대신문> 역시 탄압·검열에 있어 자유로울 수 없었다. 1960년 4·19 혁명으로 한 달간 발행이 중지되기도 하고 기자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1980년 5월 15일 ‘광장에 메아리 친 민주함성’ 기사를 1면으로 내세운 713호는 학교당국에 의해 소각당하고 이후 4개월간 발행이 중단됐다. 이런 통제 속에서도 정치의 소용돌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카메라와 펜을 놓지 않고 동분서주 했다.

외부가 아닌 내부의 통제를 받기도 했다. 1983년에는 편집 간사들이 기자들의 편집자율권을 빼앗자 기자 전원이 사표를 내며 편집 자율권을 외쳤다. 1985년에는 학생운동에 관해 정부의 논리에 호응하는 사설이 실리자 기자 한명이 독자투고 형식으로 반박문을 게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 측은 해당기자의 사표를 요구한 일도 있었다. 1986년 4월에는 신문에 4·19 관련 논문 게시가 어렵게 되자 정기자들이 사표를 제출, 편집권독립을 요구하며 제작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결과 기자들은 자율적 편집권을 쟁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1987년 인권탄압 원고에 대한 간사의 검열, 2004년 주간 교수의 일방적 기자 해임 통보, 총장 평가 기사 검열 등이 행해졌다. 이에 <전대신문> 기자들은 편집권 투쟁 위한 제작 거부 농성 등을 펼치며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계속한다. 이런 투쟁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전대신문>은 기자들의 편집권 자율이 강화된 신문을 발행할 수 있었다.

대학생 문화 변화 흐름 읽어내
창간 당시에는 대부분의 지면을 대학 소식 전달에 할애했으나 발행 횟수가 증가하면서 대학소식 뿐 아니라 대학 문화에도 취재의 눈을 돌렸다. 1965년 ‘써클활동’, 1968년 ‘프레쉬맨의 대학생활’, 1973년 ‘이것이 코에드(여학생) 진면목?’, 1983년 ‘대학인 그 현실을 전망한다’ 등 변화하는 대학생들의 문화를 신문에 담아냈다. 외에도 1955년 전국 대학생 문예작품 현상모집, 1967년 캠퍼스 길 이름 짓기 현상공모 등 건전한 대학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운동의 열기로 뜨겁던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에는 최강일 열사, 박승희 열사, 김성준 열사 등 민주화에 앞장 선 우리 대학 선배들의 투쟁을 발 빠르게 보도했다. 또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 전국대학생기자연합과 합동 취재해 민주화의 열기를 담은 기사를 게제하기도 했다.

현재에도 매년 문예작품 현상공모를 모집하고 학내 소식 뿐 아니라 홍도 대출로 살펴본 독서 현황, 대학가에 부는 웰빙 바람, 대학가 아르바이트 실태 등 대학생들의 문화에 대한 기사를 꾸준히 보도하고 있다. 또한 2006년에는 대학 55주년 ‘자랑스런 전남대인을 찾아서’ 기획을 위해 해외취재를 시작, 1년에 두 번의 해외취재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개교 60주년 기념 ‘세상을 품에 안은 전남대인 60’을 연재중이다.

뿐만 아니라 2007년 3월 2일 신문방송사 통합 홈페이지 CONG(CNU Opinion&News GATE)과 2012년 1월 전대신문 페이스북(facebook.com/jnunews)을 개설해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추어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더욱 힘쓰고 있다.

현재 <전대신문>에 소속된 신원경 편집국장과 대학팀, 사회팀, 문화·학술팀 기자 5명과 수습기자 8명은 기자 생활과 학생 신분 모두를 지키면서도 시대의 메시지를 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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