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북한의 ‘주체사상’에 대해 발표했다.

필자는 현재 윤리교육과 남북한정치경제교육론이라는 수업을 듣고 있다. 평소 통일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수업을 듣고 보니 듣길 잘했다는 생각이 부쩍 드는 요즘이다.

최근에 배우고 있는 부분은 ‘남북한 통합 체제’에 관련한 것이다. 남한과 북한은 사실 겉으로 많이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해방이후 북한은 ‘주체사상’이라는 사회주의 아래, 남한은 경제활성화를 바탕으로 한 ‘신자유주의’ 아래 성장했다. 그 결과 북한은 개인보다는 공동체가, 남한은 공동체보다는 개인이 강조되는 사회로 물들었다. 서로 그 극단을 치닫고 있는 와중에 우리가 ‘수렴할 수 있는 접점’은 ‘조화’다. 남과 북이 조화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엄청난 상승효과와 더불어 ‘우리만의 독특하고도 새로운’ 체제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해주던 말씀이 떠오른다. “너희가 나중에 어른이 되면 통일이 돼 있을 거란다.” 근래 그 선생님의 음성이 자주 머리를 맴돈다. 그리고는 ‘난 아직 어른이 아닌가?’ 생각한다. 언제쯤이면 통일이 된 우리 한반도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얼른 어른이 되어 ‘통일’이라는 당연하고도 감동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

‘거울영상 효과’라는 말이 있다. 거울영상 효과란 “적대적인 일방의 행위가 상대방에게 대칭적인 반작용을 일으키고 또 그것이 상호 반작용으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효과”를 말한다. 거울영상 효과에 따르면 “한 쪽에서 일으킨 긴장유발 행위는 다른 쪽의 체제 경직화를 유발”한다. 거울영상 효과는 거울 밖에 있는 나와 거울 속에 있는 나는 동일하다는 본질을 내포하고 있다. 북한과 남한의 긴장 고조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서로에게 위협적으로 주먹을 뻗기보다 거울을 바라보며 미소짓고 손을 내밀어 보자. 분명 서로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접점은 있다. 거울 밖 ‘나’와 거울 속 ‘너’는 어차피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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