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기능 보유자 무형문화재 39호 김년임 씨

예부터 신선한 재료와 인심이 가득해 한정식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문화를 꽃피운 전주. 그 중에서도 전주를 대표하는 전주비빔밥과 관련한 전통음식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선구자’ 김년임 씨를 만났다. 현재 그는 무형문화재 제 39호 비빔밥 기능 보유자로 ‘가족회관’을 운영 중이다.

음식에 대한 김 씨의 관심은 어린시절부터 시작된다. 그의 어머니는 음식을 만들 때 단정한 옷매무새를 강조하는 것을 시작으로 음식에 대한 태도를 가르쳤다. 이렇게 작은 음식에도 정성을 쏟는 모습을 배웠고 1980년 가족회관으로 음식사업을 시작했다. 그 후 음식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한국식품연구원이 되었고 더 나아가 한식세계화추진단 추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김 씨는 “전통음식의 가치와 맛은 재료의 신선함과 색에서 나온다”며 쌀알크기의 마늘로 만든 작은 고명을 보여줬다. 소소한 요소에서도 그의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그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음식문화는 “맛과 멋이 함께하는 것”이다. 이는 음악과 음식이 하나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사라져가는 전통음식 문화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순식간에 만들어 지는 요즘음식에서는 기다림의 미학을 볼 수 없고 사람들 역시 즉석식품과 화학조미료 맛에 젖어있기 때문이다. 그는 “간편하고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에 익숙해지지 말고 전통음식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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