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번째 주제 : ‘무한도전’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

▲사회적 약자의 대중적인 성공
무한도전. 그들은 진정 승리자다. 기억하는가? 초창기에는 시청률 난조로 소리 소문도 없이 폐지될 위기를 몇 번이나 겪었던 무한도전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끊임없는 창의적인 기획과 가학적인 몸개그(?)로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인기를 끌며, 매 회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끄는 명실상부,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이 되었다. 과연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멤버들을 보자. 이런 말은 실례지만, 아주 ‘가관’이다. ‘국민MC’ 칭호를 얻게 해준 별명 ‘메뚜기’, 유재석부터 시작해서 ‘낼 모레 환갑’ 박명수, ‘동네 바보형’ 정준하, ‘돌+I’ 노홍철, ‘철없는 꼬마’ 하하, ‘어색한’ 정형돈, ‘게으른 뚱보’ 길까지. 하나 같이 우리가 바라는 멋진 외모 아니, 스펙을 가진 사람이 없다. 한 마디로 이들은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되는’ 존재인 셈이다.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강조하며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보통 사람들도 하기 힘든 여러 도전들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기 시작한다. 다른 프로그램들은 멋지고 예쁜 연예인들을 섭외하여 시청률 올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한도전만큼은 오히려 대놓고 본인들의 약점들을 ‘장점’인양 국민들의 웃음을 책임지려 했다. 시작은 미비했으나 점차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인기의 비결. 이유는 이미 나왔다. 앞서 언급했듯, 이들이 사회적 약자였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슬쩍 훑어보아도 흠 잡을 데가 많은 이들이다. 하지만 저들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나타내고 싶은 ‘바람’이 낳은 ‘긍정적 에너지’
대세는 ‘개성’이다. 모두가 자신을 나타내고 싶어 한다. 이는 무척 자연스러운 행태다. 하지만 이들은 잘난 척뿐만(?) 아니라 못난 것도 감추지 않고 대놓고 표현한다.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때로는 이렇게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형화된 틀, 일반화된 기준 등으로 조금의 튀는 표현도 조심스러운 때, 무한도전이 창의적인 시도로 ‘개성’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셈이다. 누구나 똑같을 순 없다고,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 누구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들을 말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모두에게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이 도전을 진행할 때 남의 일인 양 지켜본 적 있는가? 우리 모두 ‘완벽한’ 사람은 아니다. 무한도전은 감춰져 있던 ‘불편한 진실’을 꺼내어,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있는 ‘하나의 희망’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있다.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데 이만큼 효과적인 장치가 있을까?

# 네 번째 주제 : 애인을 ‘내 것'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아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은, 그 소유욕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강렬한 열망에 사로잡혀 있다. 풍족한 부, 영광스러운 명예, 행복한 삶 등 우리가 가지고 싶은 것들이 태반이다. 사랑도 예외일 수 없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 했다. 하지만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외면하고 싶은 사실일 뿐이다. 사랑을 하기에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 그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우리들은 강렬한 소유욕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내 것’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사랑에 있어서 충실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다른 사랑을 찾는데 걸리는 노력을 지불할 ‘용기’가 있을까? 실패하기 두려워하는 요즘 시대에는 ‘다시 시작’이라는 말은 사치에 불과할 뿐이다.

이 기사의 방향은 기자가 바라본 시각일 뿐, 독자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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