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대세'인 이유…용한 점쟁이에게 물어볼까?

# 첫 번째 주제 : 여성은 남성보다 '잘' 나가는 이유

▲남성.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 갇히다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억제해야만 하는 오늘날의 사회.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처럼 ‘자유’속의 ‘구속’이라 칭할 만큼 우리가 살아가는데 많은 제한이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남성들의 ‘힘’이 필요한 영역은 점차 축소되고 있고 여성들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 속에서 본성이 선천적으로 ‘야성적인’ 남성은 그것을 발휘할 기회를 잃으며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반면 사회와 의식이 선진화되면서 기본권이 신장된 ‘이성적인’ 여성들은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하며 남성보다 빠른 자아실현을 이루고 있다.

▲이제는 옛이야기, ‘남아선호사상’
전쟁과 전염병 등으로 인해 갑자기 인구가 불규칙적으로 급감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에 는 인구변동 폭이 비교적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인류학적으로 무척 고무적인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의 인식 속에 남아있는 구시대적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남성인구가 여성인구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해버렸다는 점이다. 이제는 익숙한 단어가 된 '남녀성비불균형'으로 인해 남성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다른’ 남성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소위 말하는 '엄친아'라도 여성 앞에서 거드름을 피웠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인 때인 것이다.

▲여성마케팅은 성공! 남성마케팅은 실패?
경쟁이 심화되어 시시때때로 불안정한 경제상황 속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주류 소비층으로 각광받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새로운 것에 둔감하고 지갑을 잘 열지 않는 남성에 비해 여성들은 자신을 가꾸기 위해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으며 그러한 성향을 토대로 시장경제이론에 부합하는 비교적 충성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시장경제와 기업운영에 있어서 마케팅이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여성의 소비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남성들은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점차 소외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 두 번째 주제 : ‘용한’ 점쟁이가 ‘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

▲‘용한 점쟁이’의 정의
우리 주변에는 용한 점쟁이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들은 지역마다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에게 ‘용하다’고 알려진다. 말마따나 앉자마자 무릎이 ‘탁’ 쳐지는 곳에 왔으니 점을 본다. 이 이야기도, 저 이야기도 자기 이야기 같다. 저절로 지갑이 술술 열린다. 용하다 싶어 가까운 지인에게 추천을 한다. 조금의 액운이 있어도 점쟁이를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런 식으로 점쟁이는 더욱 더 유명해지며 많은 돈을 번다. 하지만 여기에 '맹점'이 있다. 혹시 점쟁이가 살아온 인생을 토대로, 찾아오는 이들의 인생을 외모, 옷차림, 말투 등으로 그저 예측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 가설 속에서, 그는 단지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축적된 일반화된 경험을 토대로 점을 보는 셈이 된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꼭 옳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것으로도 증명할 수 없다면 이 역시 하나의 ‘가정’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방문 횟수가 경험을 쌓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야기만 들어주어도 호감을 느끼고 상대방이 하는 말들을 곧이곧대로 믿는 성향을 보인다. 그 성향이 타인에 비해 조금이라도 강한 사람들은 점쟁이가 말하는 몇 가지 ‘점’에도 용하다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 중에서 맞는 부분만을 확실히 기억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로 말이다.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게다가 액운마저 없애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부적까지 써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고로 생각해봤다. 용하다고 알려진 점집이 더 번창하는 까닭이, 많은 ‘전국구’ 방문객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쌓은 경험과 뛰어난 언변술을 오밀조밀하게 ‘조합한’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하나의 ‘위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말이다. <1490호에 계속…>


※ 이 기사의 방향은 기자가 바라본 시각일 뿐, 독자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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