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 대통령 Jimmy Carter 에게 한 해군 제독이 물은 한마디가 그의 평생 모토가 되었다고 한다. “Why not the best?” “왜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가?”

얼마전 세상을 떠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당시 했던 연설문의 한 문장이 잠잠하던 내 마음을 두드렸다. “If today were the last day of my life, would I want to do what I am about to do today?” “만일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오늘 내가 하려던 일들을 하려고 하겠는가?”

그는 자신의 전 삶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대학생들에게 삶의 가치와 방향에 대한 열쇠를 주려 한 것 같다. 그는 죽음이라는 선물을 받기 위해 삶이라는 과제를 열심히 수행해 온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서 삶의 종착역에 다다랐을 때의 물리적 부와 지위보다는, 삶에 대한 그의 열정과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의 과정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요즘 우리 사회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불안한 길을 가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 모습을 반영하듯 사람들의 가치관도 혼란스럽다.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어떤 삶의 모습이 바람직한지, 최소한 우리의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한 점에서 안철수 신드롬, 스티브 잡스 신드롬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길을 생각하게 해 주는 듯하다.

주변의 대학생들을 보면 대단히 열심히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약간 다르다. 내가 보는 많은 대학생들의 공부하는 목표는 많이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대부분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정보도 수집하고, 책도 사고, 학원도 다닌다. 좋은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영어는 필수과목이 되었다. 이러한 세태가 바람직한지 묻고 싶다. 아니 그 보다는 우리 사회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우리의 대학생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가치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나쁘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공익을 위한 삶, 훌륭한 기업인이 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을 위해 얼마나 고민했으며, 그 답을 찾기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을 했는지, 그 결정이 삶을 의미있게 하는지가 더 중요한 일일 것이다.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처럼 개개인 삶의 목표와 가치를 찾기 위해 고민하며, 시련도 겪어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찾되 멈추지 말고 그것을 찾을 때까지 계속해서 찾을 것을 주문한다. 다시 한 번 그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맺는다.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당신은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찾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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