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패턴의 예능프로그램에 채널 고정돼있는 당신! 국민MC 없고, 화려한 자막 없더라도 우리들의 마음을 흔드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잠시 채널을 바꾸는 건 어떨까? 최근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눈물시리즈(북극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와 휴먼다큐 ‘사랑’은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와 마찬가지로 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다큐멘터리가 있다. 바로 ‘타임’. 타임은 1961년대 이후 현재까지 한국의 50년대를 보여주는 생활풍속사(史) 프로그램이다.

타임은 사실성이 부각된 기존의 다큐멘터리와 달리 하이브리드 장르의 다큐로 허구성과 예능의 코믹함, 영화적 구성을 가미해 다큐멘터리 시장에 새로움을 제시했다. 이 다큐의 1화는 ‘새드무비를 아시나요?’라는 주제로 ‘새드무비’ 영화를 빗대어 영화와 노래의 가사를 인용해 남녀 사이의 주도권 변화를 그렸다. 이어 연애의 한 현상인 ‘어장관리’ 등의 내용을 다루며 과거 부모님세대와 젊은 층의 연애는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타임에서는 휴대폰 하나로 서로의 사랑을 속삭이는 젊은 층과 ‘그때 봐요’라는 한마디로 매일 밤 서로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쓰던 부모님 세대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는 ‘격세지감’(오래지 않은 동안에 몰라보게 변하여 아주 다른 세상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격세‘공감’을 불러일으킨다.

TV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이야기를 들으며 현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다큐멘터리 ‘타임’, 지금 만나러 가볼까?

▲ '오늘은 그에게 어떤 문자가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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