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찾아오셨어요! 이기자는 오늘도 자신의 집을 방문한 밤손님을 내치고 있다.

▲밤손님을 내칠 나만의 카드
기자가 자취생활을 시작한지 어언 1년이 돼간다. 1년 동안 밤만 되면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다. 흥에 겨워 술자리를 즐기다 버스를 놓친 기자의 친구들이다.

처음 자취를 시작하고 혼자 지내는 것이 좋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외로움에 밤마다 찾아오는 친구들을 환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즐거웠던 친구들과의 밤 시간도 빈도가 많아지니 점점 힘겨웠다. 그리고 어느새 끊임없이 찾아오는 친구들을 외면할 방법을 찾고 있는 기자를 발견했다. 밤이 되면 울리는 친구들의 전화를 끊길 때까지 기다리거나 전화를 받아도 자고 일어난 척을 해봤다.

하지만 이 방법도 통하지 않아 마지막으로 “오늘 신문사 마감이야”라는 한마디를 건넨다. 한 방에 상황종료. 곤란한 상황에 자신을 빼내줄 비장의 카드 하나씩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자취생의 신념 ‘싸고 알차게!’
자취생은 몇 천원이 부족해 먹지도, 사지도 못할 때가 있다. 자취생이 되고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생긴 습관이 있다. 바로 물건의 바코드를 찍을 때 계산화면에 뜨는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 후 가게마다 똑같은 상표의 생수가 가격이 다르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소비자로서 같은 물건이지만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물건을 구매할 때 주변마트들을 돌아보며 가격 비교를 하게 됐다. 이제 기자는 필요한 물품에 따라 가게를 골라 장을 보게 됐고 생활비가 줄어드는 효과를 맛봤다.

수중에 있는 돈을 쪼개서 생활하는 자취생들에게 주변의 마트를 둘러보는 것은 자취생의 신념인 ‘싸고 알차게’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오늘은 어떤 가게를 가볼까?

다음호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이기자가 꼽은‘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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