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 교육 실태 재검토 필요

현재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업을 채점하는 방식은 절대평가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절대평가가 특별대우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 경제학부의 한 학생은 “똑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인데 그들만 절대평가를 적용받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절대평가 제도는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외국인 학생들이 내국인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받는 불이익을 줄이고,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어 전공강의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대학과 다르게 부산대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은 내국인 학생과 동일하게 상대평가를 적용받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수업태도에 불만인 교수들도 많다. 사범대의 한 교수는 “지금까지 본 외국인 유학생들을 보면 대부분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이번 학기에 강의를 듣는 외국인 학생들도 중간고사 시험 결과가 안 좋아 개인적으로 불러 성적에 관해 의논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학이기 때문에 한국어 강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충분한 한국어 구사능력이 없는 학생들은 자연히 학업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교육을 받기 위해 온 유학생들이 제대로 된 전공강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뒤떨어진다면 그것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손해다. 이러한 것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입학기준이 있는 것이다. 경영대의 한 교수는 “충분한 한국어 구사능력이 없으면 입학을 허가하지 않거나 입학 후 우선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충분히 시킨 후 전공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학생을 많이 수용하는 것보다 그들에게 최선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 특히 외국인 학생들에게만 특별히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것도 다시금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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