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오보를 냈다. ‘광주캠퍼스 사범대 학생회가 농활 불참비를 걷은 것’이 아니라 ‘사범대 일부 학과에서 걷은 것이 사실’이었다. 또한 ‘여수캠퍼스 경상학부에서 35만원(학생회비)+5만원(오리엔테이션 회비)을 걷은 것’이 아니라 ‘학생회비는 학과, 오리엔테이션 회비는 단과대에서 걷은 것이 사실’이었다. 당사자 및 전대신문 독자들에게 사과한다.

그런데 사과 외에 좀 더 할 말이 있어 지면을 할애한다. 지난 1475호가 나간 직후 여수캠퍼스의 단과대 회장들이 전대신문 여수분원으로 항의를 해왔단다. 핵심은 “전대신문 기사로 인해 학생회의 이미지가 실추되었다”는 것. 그러한 와중에 한 단과대 회장이 “기사를 쓴 기자가 더 이상 기자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협박도 했다고 한다.

오만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일반 학생이 와서 “예산 사용 내역을 보여달라”고 하면 “학교생활 못하게 하겠다”고 할 판이다. 기사가 나간 뒤인 지금이야 뭐 기꺼이 보여주고 있겠지만….

지난 호에서는 말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좀 해야겠다. 그렇게 학생회 이미지 따지며 학생들 걱정하시는 분들이 35만원 때문에 학생 등골 휘는 것은 신경 안 써주시는지….

또한 광주캠퍼스 불참비 관련 기사가 나갔지만 해당 학과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학과 회장은 “학생들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있으면 불참비를 걷지 않겠지만 지금은 딱히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불참비’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과 개선요구가 얼마나 큰 지는 관심밖이라는 얘기다.

본부에서 여수캠퍼스 각 학과에 학생회비 예산 사용 내역을 제출하라고 공문을 내렸다고 한다. 학생회비를 많이 걷어 불만을 산 모든 학과가 학생회비 사용에 있어서도 결점 없이 깨끗함을 증명하길, 그리고 불참비를 걷은 해당 학과도 돈이 아닌 방법으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대안을 빨리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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