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학과평가가 있었다. 5개의 타 국립대와 비교를 해서 평가했기에 객관성이 보장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면? 가장 영향력 있는 평가 지표인 취업률로 예를 들어보자. 이번 평가에서 인문계열 최우수학과로 선정된 국어국문학과(이하 국문과)의 작년 취업률은 41.9%로 작년 취업률이 54.5%인 경제학부에 비교해 보면 12.6% 낮다. 자연계열의 경우 식물생명공학부(이하 식생공)의 작년 취업률은 46.8%, 우수학과에 포함되지 않은 전자컴퓨터공학부의 경우 63%이다. 학부(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순 없으나 눈에 보이는 지표상으론 취업률에 머리를 갸웃거리게 된다.

‘교육 경쟁력 제고 프로그램 운영 실적’ 역시 영향력 있는 평가 지표였다. 운영 실적의 경우 각 학과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수, 참여율 등을 점수로 환산 했으나 프로그램의 질을 평가하진 않았다. 국문과는 ‘초년생 특강’, ‘한울타리’, ‘이뭣고-교학상장’ 프로그램을 강조 했다. 식생공의 경우 ‘초년생 교육’, ‘전공심화’, ‘취업률 강화’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한다. 그러나 초년생관련 프로그램의 경우 대부분의 학과가 진행하며, ‘이뭣고-교학상장’의 경우 기초교육원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운영 프로그램 수도 중요하나 신선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에 가산점이 더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우수학과평가’는 선정된 학과의 자부심을 올려줌과 동시에 성과급이 주어지는 중요한 사항이다. 중대한 평가인 만큼 제도적으로 보완하여 각 학과에 형식적인 지표를 강요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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