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잘하면 발전하고 부흥 한다

 

▲ 최상준 전남대학교 총동창회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전대인 여러분! 2011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새해 들어 지난 해 살아온 모습을 회고해 보기도 하고, 새해 계획도 마음에 그리면서 희망차고 복된 한 해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저는 밤낮과 계절의 감각마저 잃어버리고 학교에서 그리고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학문과 삶의 터전에서 열정을 다 하시고 어두운 곳에 빛을 내시는 전남대 가족 여러분들이 있어서 자랑스럽고 마음이 항상 든든합니다.

오늘날 우리 주위에 눈을 돌려보면 급류와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국적 문화가 등장하면서 식당도 퓨전음식이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경계가 무너져야 이웃이 생기고 담이 사라져야 이웃 간에 의가 좋은 시대가 열리듯, 학교도 여러 이해관계 간 소통이 학문과 사회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부응해야 전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멀리 보지 못하고 울타리 안에서만 논쟁하는 모습을 보일 때 학문의 그 참모습 대신 방향을 잘못 잡아 버릴 것입니다. 이제는 한 우물만 파고 내부 잔치에 만족함보다는 외부 벽을 허물고 소통을 해야 어느 사회조직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태안반도 기름제거에 온 국민의 봉사가 결집된 소통의 장을 열어 국제사회에 좋은 평가를 받았듯이, 전남대인도 교수와 학생, 교수와 직원, 교직원과 학생이 원활하게 소통하고 껴안아 하나의 유기체가 되어 희망과 기쁨이 몇 배로 커졌으면 합니다.

금년은 소통의 장이 쾌통하여 전남대인의 어깨가 더욱 커 보이고 기쁨이 새록새록 마음에 머물 것임을 확신합니다. 기대하겠습니다.

 

다름 인정하는 소통, 자신과의 소통

 

▲ 박은철 총학생회장

 

요즘 사회에 소통이라는 단어는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쉽게 그 답을 찾기 힘들며, 혹자는 이 각박한 취업난의 시기에 그러한 답을 고민해야 하는지 되묻기도 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과거에 비해 개인주의적인 삶을 살지만 새로운 방식의 소통과 교류를 만들어가는 삶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소통의 문제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한 소통을 하고 있는지 돌이켜 봐야 할 것 같다.

첫째, 소통이 반드시 생각의 일치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알아야 한다. 회의나 토론을 하다보면 구성원들의 생각이 통일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회의나 토론의 끝은 서로의 생각이 틀림(error)을 알아보기 이전에 다름(different)을 인정하는 것임을 배워야 한다. 소통의 시작과 결과를 생각의 일치로 여긴다면 소통의 진정한 의미는 시작과 동시에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 그게 바로 타인과의 소통의 시작이다.

둘째, 더 나아가 진정한 소통의 시작은 우리 스스로와의 대화에서 나오는 ‘자기 자신과의 소통’ 이라고 여긴다. “너 자신을 알라”고 한 철인은 상대와의 소통 이전에 자신과의 소통이 가진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했으리라 본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중심이 없는 타인과의 소통은 결코 자신과 우리에게 유익할 수 없다.

2011년 소통에 관한 이 두 가지 기준으로 전남대를 새롭게 설계하고자 한다.

 

‘토끼의 넓은 귀’ 같이 학생들과 소통

 

▲ 서승찬 여수캠퍼스 총학생회장

 

어느덧 신묘년 새해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신묘년의 토끼는 선한 동물이며, 귀가 크고 행동이 재빠른 영특한 동물입니다. 토끼의 영특함과 넓은 귀 같이 학생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듣고 행동으로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이 학생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부터도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학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주기적으로 각 학과 학생회장들과에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수용하고 계획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노력으로 소통하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 대학 구성원들 간의 소통을 돕겠습니다. 바쁜 대학생활을 하며 대다수의 학생이 학업, 취업준비에 바빠 학생들 간의 교류는 물론 교내 행사참여도 원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희 총학생회가 여러 행사를 통해 단절된 소통을 잇고 대학 시절의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과 지역과의 소통에 힘쓰겠습니다. 여수의 거점대학으로서 엑스포 성공 개최를 바라며 여수시와 연계를 통해 봉사단을 구성하겠습니다. 6천 학우들에게 세계축제인 엑스포 참여를 유도하고 즐길 수 있도록 여수시와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2011년 항상 여수캠퍼스 학생들의 건강과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소통의 시도는 좋으나 학생들 참여는 글쎄?

 

▲ 최한나 학생(윤리교육·09)

 

나는 영화동아리 활동을 하며 짤막한 단편 영화 한 편을 찍었다. 내가 담으려는 내용을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구성원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협동 작업을 하는데 ‘소통’은 필수적이었다. 이렇게 ‘소통’은 서로의 의견을 듣고 이해하며 행동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2만학우와 교직원이 생활하는 전남대는 ‘소통’이 제대로 되고 있을까?

나는 학생으로서 총학, 본부, 교수와의 소통이 잘 되고 있는지 생각해보려 한다. 먼저 학생과 총학생회 간의 소통은 제대로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제 1학생회관에는 총학생회가 마련해놓은 소통의 장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러한 장이 있는지조차 몰라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학생-본부 간의 소통 또한 미흡하다. 학생은 학교에 대한 불만을 적극 개진하려 하지 않으며, 본부 측 또한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거나 그것을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을 그다지 보여주고 있지 않다. 학생과 교수 간에는 ‘아하 학습 공동체’ 등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보다는 개선됐다고 하나 이는 극히 일부의 얘기다.

가장 큰 문제는 상대적으로 많은 구성원이 모여있는 ‘학생 집단’이 총학, 본부, 교수 등과 소통하는데 크게 노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전남대의 구성원으로서 주체성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 소통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으며, 소통의 긍정적인 결과는 결국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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