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3일 총 (여) 학생회장 선거를 앞두고 요즘 전남대 캠퍼스 안이 매우 활기 있다. 4년간 이 학교에 재학해 오면서 보기 드물게 이번 선거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거 같다. 교내 후보들을 홍보하는 선전용 전단지나 현수막들이 곳곳에 붙어있어 그 동안 선거에 매우 무관심했던 나조차도 후보들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만들었다.

이번 총 학생회장 선거가 왜 이리도 소란스러운 것인지 알아보았더니, 근 5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 학생회‘가 아닌 전혀 다른 성격의 후보, ’전설‘의 등장 때문이었다. 새롭게 등장한 이 세력들이 내 걸고 있는 공약 역시 기존과는 다르게 요즘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취업문제나 교내 서비스 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보겠다는 문구들이 일반 대학생들의 호기심을 보다 자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전혀 다른 성격의 후보의 등장, 이것이 바로 이번 학생회장 선거가 주목받지 않을 수 이유 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벌어진 ‘뉴라이트 학생회 홍보물 파장’은 그 열기가 조금 과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새로운 후보들의 등장으로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 보다 예민한 것은 알겠지만, 때 마침 현 총학생회가 붙인 과거 뉴라이트 학생회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한 홍보 용지가 이 만큼이나 논란의 여지가 될지 몰랐다. 후보자들 간의 팽팽한 기 싸움이 마치 정치인들의 그것을 보는 것 같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순수하게 대학생으로서 어떠한 방법으로 대학 내 전반적인 시스템 운영을 모두가 만족하는 쪽으로 이끌 갈 지, 얼마만큼이나 잘 학생의 목소리로 학생전반의 복지를 위해 이를 대변해 보일 지는 이번 선거의 결과로 판가름 날 것이다. 또한 이는 후보들이 우선적으로 생각할 일임은 당연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선거가 유권자들에게 그 선택의 폭을 넓혀 준 것 같아서 긍정적이다.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교내 문제의 해결점을 고민해 볼 수 있어서 ‘전설’ 이라는 새로운 후보의 등장이 반갑다.

그러나 뉴라이트 홍보물 파문과 같은 후보들의 다소 과도한 기 싸움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관심과 투표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전혀 다른 성격의 두 후보가 등장한 만큼 후보들의 공약에 세세하게 신경 쓰고 하나하나 뜯어 볼 필요가 있다. 나 역시도 그간, 선거에 무관심해 왔던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이점에 반성하고 있으며, 이번만큼은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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