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경선으로 2011 총학생회 선거가 떠들썩한 지금, 지난 일 년을 마무리하며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막바지 사업에 한창인 사람들이 있다. 2010 총학생회(이하·총학)가 바로 그들이다. 임기종료를 앞둔 42대 총학생회장 김유리 씨(가정교육․05)와 부총학생회장 이정성 씨(응용화학공학․05)를 만나 1년간 주요 정책사업 진행에 대해 물었다. 2010 총학생회의 성과, 미흡한 점을 '총학생회 주요 정책'과 '소통 어떠했나'로 나눠 2회에 걸쳐 분석한다. /엮은이

 

▲ 숙원사업인 BTL 1일 2식과 농협 ATM기, 아직…

BTL 1일 2식은 본부 측과 마찰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공약실현을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현재 본부와 함께 BTL 담당 기업인 UDMC에 1일 2식을 제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수 인원 조사를 위해 10월 중 기숙사 식당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UDMC 측과의 면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 BTL에 입주한 강성민 씨(교육학·10)는 “BTL 1일 2식을 요구하는 학생들도 많고 취지는 좋은 공약으로 보이나 실행시기가 너무 늦은감이 있다”며 “선거기간을 맞이하여 기숙사 학생들의 표심을 노리는 진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농협 ATM기는 총학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 공약으로 학생들의 요구가 가장 많으면서도 난해한 부분이다. 이 부회장은 “농협의 발전기금과 관련해 본부 측과의 갈등으로 현재 논의가 정지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 짧고, 늦고, 안타까운 기획들

생각보다 너무 단발성 기획이거나, 실행 시기가 늦고,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공약들이 있다.

용봉대동풀이 기간 동안 진행된 ‘JOB생각’ 프로그램은 학생들 간 취업 정보를 나누는 공유의 장으로 취업지원과와 총학생회가 각각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려했다. 김진 씨(철학‧09)는 “축제기간에 홍보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지만 학생들에게 중요한 취업프로그램이므로 좀 더 장기적으로 활성화시켜야 하지 않았나”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알바생의 최저임금을 보장해준 업소를 학생들에게 홍보하는 캠페인성 기획인 ‘알천랑’의 경우 지난달부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나 기획이 시작된 시기가 너무 늦고 홍보도 부족한 상황이다.

일생 식당 옆을 보면 총학생회에서 설치한 ‘Q&A게시판’을 볼 수 있다. 학생들과 오프라인상의 소통 역할을 기대했던 게시판은 배치상의 문제로 학생들과의 연결망이 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성은 씨(철학‧09)는 “쓰레기통 위에 붙어있던 것이 게시판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 학생참여로 이뤄진 프로그램

학생들의 자원을 받아 총학생회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을 실행한 ‘I design단’, ‘2010 개(開)판’ 공약의 경우, ‘I design단’은 총학생회 평가를 진행했으며, ‘2010 개판’은 용봉푸르미, 5·18 30주년 기념행사, 1학생회관 학생식당 조사단, 용봉대동풀이 등의 기획에 학생들을 모집하여 운영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새내기 환영 행사 ‘Passion I Star’에서 TF팀을 모집하여 진행했고, 총장배 축구대회와 국토대장정 운영위원 또한 공개 모집하여 사업을 진행 했다”고 밝혔다. 용봉대동풀이 스태프로 참여했던 최원지 씨(전자컴퓨터공학‧09)는 “총학생회 홈페이지와 포스터를 보고 스태프 모집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4~50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 9월 29일부터 3일간 진행된 'job생각' 행사에 참여한 학생이 자기소개서를 피드백 받고 있다.

▲ 권리 증진을 위한 노력

총학생회는 ‘학생권리찾기’, ‘부재자 투표소 설치’라는 두 가지 기획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갔다. 이 부회장은 “2009년에 발의된 ‘학생권리찾기’ 기획은 작년에 학생참여 보장을 주 내용으로 한 합의문을 얻어 놓은 상황이다”며 “평의원회 구성원으로 학생이 참여하여 일정 비율을 유지한다면 총장선거 시 영향력을 가질 수 있고, 총장 후보들이 학생을 위한 정책을 몇 가지씩 가지고 출마 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본부와 평의원회 구성 비율을 가지고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부재자 투표를 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내에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는 계획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였으나, 우리 대학과 북구청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북구 선관위의 주장에 의해 버스 대절을 하게 되었다”며 “투표소를 설치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총학 활동 온라인상 공개

총학 측은 1년 동안 공약 이행여부를 게시판과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이며 학생회비 사용 내역 공개도 하반기 전학대회를 통해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회의록 공개도 중앙운영위원회, 전학대회 등 온라인 공개는 꾸준히 진행됐다. 그러나 애초의 목표와는 달리 여건상 오프라인에서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김 회장은 “더 노력해 이후 진행될 회의는 꼭 자료집과 회의록을 오프라인에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 1학생회관에 설치된 공약점검표를 한 학생이 유심히 보고 있다.

▲ 학생 위한 세심한 요구 정책 미흡

쓰레기통 추가와 무료 자전거 대여에 대한 공약은 현재 준비 중이다. 총학 측은 “쓰레기통 설치를 지난 ‘2만 학생 요구안’과 함께 시설과에 요청했지만 예산 문제로 집행되지 않았다”며 “시설과와 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자전거 대여에 있어 보관과 예산 등의 문제로 인해 실행하지 못했다. 남은 임기 안에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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