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많은 상황이 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서 감당할 수도 있겠고, 친구, 선배, 부모님,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여러 의견을 듣다 보면 누구의 의견이 맞는지, 누구의 조언을 따라야 하는지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시기는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면서 그 선택과 결정이 매우 중요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여기에 떠오르는 적절한 단어가 멘토링이 아닐까?
멘토링(Mentoring)이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 왕의 아들을 왕의 친구인 멘토가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시킨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상대를 일대일로 전담해 지도, 조언함으로써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누구보다 멘토(Mento : 조언을 하는 사람)와 멘티(Mentee; 조언을 받는 사람)는 진실과 신뢰의 관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가르치는 자는 가르침을 받는 자를 진심으로 대해야 할 것이며, 가르침을 받는 자는 믿음으로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다. 그러나 그 이후 끊임없는 선택의 환경에서 살아야 하며, 그 선택이 바르게 될수록 더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장래 꿈은 무엇인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혼은? 등등. 물론 이러한 물음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은 본인 속에 내재되어 있어 정확히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본인에게 내재된 문제들을 이끌어 내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멘토의 역할인 것이다.
이렇듯 멘토는 중요하며, 좋은 멘토를 만남으로써 본인의 삶을 가치있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잠시 자신의 멘토를 찾는 일에 시간을 허락하면 어떨까? 현재의 자신을 바라보고, 내일을 계획하기 위해 의논하고, 의지할 수 있는 멘토를 만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멘토는 신분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자신을 가장 잘 꿰어볼 수 있으며, 믿음을 가지고 장래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다. 三人行必有我師焉(세 사람이 가면 그 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세상에는 많은 스승이 있다. 그게 좋은 것이라면 내가 따르고, 좋지 않은 것이라면 고쳐 바르게 행함으로써 스승을 삼으면 된다. 논어의 이 글이 소극적으로 느껴진다면, 적극적으로 당신들의 해야할 바를 나눌 수 있는 멘토를 찾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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