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신문, 전대방송, Chonnam Tribune '전남대학교 신문방송사' 소속 세 매체가 18일 제1학생회관 2층으로 편집공간을 통합 이전했다. 1995년 2월 3국이 부속기관 통폐합으로 한 집안이 된 이래 15년만에 명실상부한 한 식구가 된 것이다. 통합배경과 3국의 성장과정, 공간 이동역사를 살펴본다.

▲ 신문방송사가 18일 1학생회관으로 이전, 업무에 들어갔다.

●통합배경
전대신문, 전대방송, Chonnam Tribune 등 학내 미디어 3국은 지난 1995년 2월 11일 ‘전남대학교 신문방송사’ 라는 지붕 아래 한 식구가 됐다. 하지만 편집·편성 공간은 기존 장소를 그대로 이용한 탓에 ‘한 지붕 세 가족’이나 다름없이 지내왔다. 전대신문과 Chonnam Tribune은 제2학생회관 3층에, 전대방송은 제1학생회관 3층에서 각각 따로 살림을 해온 것이다. 이런 ‘딴 살림’은 업무협조나 조직운영, 특히 콘텐츠 생산에 있어 협력을 어렵게 해 비효율적인 면이 많았다. 특히 인터넷 보급과 올드 미디어의 침체라는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는데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에 3국은 지난 해 연말부터 3국의 편집·편성공간 통합을 통한 제작의 효율성, 변화를 위해 논의 끝에 이번에 1학생회관으로 통합 이전했다. 신문방송사는 효율적인 조직운영과 제작능력 향상을 위해, 대학 측은 시설 재배치를 통한 학생편익 증대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이전작업이었다.
이로써 전대신문과 Chonnam Tribune은 지난 1982년 12월 제2학생회관으로 이전 한지 약 29년만에, 전대방송은 1980년 4월 1학생회관에 자리잡은 지 32년만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통합 편집·편성공간은 기존에 분식식당으로 사용되던 제1학생회관 2층에 자리잡았으며 주간실과 행정실은 기존 방송국 공간으로 옮겼다. 새 편집·편성공간은 회의실 등을 합쳐 약 240㎡ 크기로 새롭게 단장했다. 공사기간은 지난 8월 4일부터 10월 5일까지였다.
단일 공간을 사용하게 된 학내 세 미디어는 각각 창간 또는 개국 이래 최초의 합동 편집·편성공간에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일하게 됐다. 특히 이 같은 각기 성격이 다른 미디어들이 단일 뉴스룸으로 통합하는 것은 우리나라 대학 언론사상 초유의 일이다.
신문방송사 3국은 향후 공동취재, 공동제작은 물론이고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 제작방식을 통해 독자와 시청취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나아가 cnumedia.com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미디어 공간에서도 더 한층 발전한 내용과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신문방송사 공간이전과 더불어 보건진료소도 2생 시대를 마감하고 1학생회관으로 이전했으며, 신방사 옆에는 세미나실, 팀 학습실, 오픈학습실, 성희롱 상담실이 들어섰다.

●신방사 3국의 역사 및 공간 이전
전대신문은 올해로 창간 56주년을 맞았다. 1954년 6월 1일 창간한 '전대신문'의 첫 제호는 '전남대학신문'이었다. 창간 시 '전남대학신문'은 지금의 '전대신문'과 같은 타블로이드판 이였다. 당시 타블로이드판 4면의 월간 2천부 발행으로 시작한 전대신문은 1956년 5월 10일 '전남대학'으로 제호를 변경했다. 1961년 6월 5일 지령 90호부터 주간 4면 발행을 시작하고, 1963년 6월 13일 '전남대학보'로 제호 변경, 1979년 1월 4일 지령 6백 69호부터 주간 8면으로 증면했다. 같은 해 11월 29일 지령 7백호부터 지금의 '전대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했다. 전대신문 창간 당시 편집실의 위치는 지금의 평생교육원(구 대학본부) 1층 자리였다. 박정희 정권이었던 당시 독립된 공간이 마련되면 그 곳으로 옮겨 가겠다는 전대신문 기자들의 의지가 있었다. 1969년 지금의 자연대 건물 근처에 출판부라는 건물 1층으로 편집실을 옮겼다. 1979년 제1학생회관이 신축되고 전대신문 편집실은 제1학생회관 2층으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1982년 2학기를 마친 12월 겨울에 지금의 제2학생회관 3층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 당시 제2학생회관으로 편집실을 옮긴 이유는 신축된 건물 제 2학생회관에 매점이나 식당과 같은 편의시설만 두기 보다는 굵직한 기관이 하나 자리 잡고 학생회관의 무게중심을 잡아주길 바라는 바 이사를 가게 됐다. 흑백 세로쓰기 형식에서부터 전자시스템 편집과 컬러신문 제작까지. 2010년 10월 18일 1465호를 발행한 전대신문은 뿌리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전대방송은 올해로 개국 43주년을 맞았다. 1967년 3월 대학본부 총무과에서 ‘방송실’로 허가를 받은 전대방송은 1967년 9월 25일 현재 평생교육원(구 대학본부)에서 방송을 시작해 1980년 4월 1학생회관 3층에 자리 잡았다. 봉비, 용지, 2생가는 길, 공대, 후문 등에 있는 백여 개의 스피커를 통해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방송을 했었지만 현재는 봉지, 용지, 2생가는 길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방송을 하고 있다. 100여개의 스피커에서 지금은 60개 정도의 스피커가 남아있다. 1968년 9월 CUB(Chonnam National University Broadcasting) 로 개칭하고 1972년 6월 '제1회 캠퍼스송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1975년 10월 교육 방송국 총장 직속 하에 학교 기관으로 승격하고 1977년 9월 '제1회 방송제'를 개최했다. 2000년 3월 인터넷 방송부를 신설하고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2001년 3월 인터넷 TV 방송(CUB 종합뉴스)을 시작하고 2003년 9월에 '캠퍼스송 경연대회'를 '용봉가요제'로 개칭했다. 전대방송의 주요 행사는 매년 가을에 열리는 용봉가요제와 CUB방송축전이 있다.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어오면서 전대방송의 '용봉가요제'는 올해 축제 때 38회를 맞았다.
Chonnam Tribune은 1968년 타블로이드판 6면으로 1년에 3번 발행을 시작으로 그 역사가 시작된다. 1969년 대판으로 판형을 바꾼 뒤 1달에 한 번 신문을 발행하다 1995년 'The Chonnam Tribune'에서 'Chonnam Tribune'으로 제호를 변경하고 1년에 4번 흑백영자잡지를 발행하게 된다. 이후 2004년 전면 칼라 잡지를 만들어 내고 2010년 3월부터 전대신문과 함께 2주에 1번씩 영자신문을 발간해 오고 있다. Chonnam Tribune은 제1학생회관에서 1984년 제2학생회관으로 편집실을 이동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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