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 총장이 취임한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김 총장은 지난 1일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께’라는 서한을 부쳤다. 김 총장은 서한을 통해 남은 임기 동안 4가지의 약속을 실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첫째, 2012년 취업률 60% 달성이다. 우리 대학은 올해 거점 국립대학 중 취업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학생들의 눈은 높으나 늦은 취업준비와 노력 미비로 인한 요인이 가장 크다. 또 교육공급자의 입장에만 학생을 대했던 시각도 바꿔나가야 한다.

둘째, 국내 10대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지위를 지켜나가기 위한 연간 연구실적 25%향상이다. 이번 국정감사에도 나타났듯이 최근 3년 동안 논문 한 편 안 쓴 교수가 백 여명에 이른다. 대학 측에서는 질과 양 모두에서 연구력을 증진시킬 방안과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며 교수들도 연구에 정진해야 할 것이다.

셋째, 2012년까지 외국인 학생 비율을 학부 5%, 대학원 10%로 향상이다. 국제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며 지방대학 발전의 도약대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중국인으로 편중돼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도 마련해야하며 학부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커리큘럼도 보완이 필요하다.

넷째, 유사 중복학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없다. 이제는 머리를 맞대고 특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매듭을 지어야한다. 양 캠퍼스 간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쉽지 않겠지만 서로 인정하고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로 우리 스스로 해냈으면 좋겠다.

 
분명한 점은 이런 약속들이 김 총장 혼자의 힘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한을 시발점으로 전남대 구성원들의 마인드가 달라졌으면 한다. 이른바 위의 내용뿐만 아니라 전남대의 플러스 알파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생각하자. 구성원들은 좀 더 학교를 생각하고 서로 소통하고 전남대의 존재감에 대한 위기 및 발전의식을 공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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