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의 2010년 취업률이 순수 취업률 55.8%, 건보 DB취업률 45.8%로 전국 거점 국립대 10개 대학 중 최하위라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 대학이 취업률에 있어 이렇게 저조한 수치를 기록한 배경을 분석해 보자면, 학생들 스스로 지방 거점 국립대학의 학생이라는 인식을 가져 취업에 관한 눈높이는 높은데 반해, 이에 걸 맞는 역량은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시점이 늦어, 취업에 필요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취업 시즌을 맞이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진로지도교수제’, ‘취업멘토링’, ‘현장실습 교육’ 등의 다양한 지원을 하고는 있으나, 이러한 기존의 취업지원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 및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 ‘진로지도교수제’의 예를 들자면, 학부제의 경우 1학년은 대상에서 제외되고 2학년부터 상담의 대상이 되어, 학생들이 빠른 시기에 진로에 대해 설계하도록 돕는다는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에 대한 보완과 보다 효과적인 지원책 마련이 꾸준히 이루어져야한다. 최근 여수캠퍼스에 대학과 지자체, 기업이 협력해 여수산단 등에 취업을 보장하는 맞춤형 학과가 신설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이처럼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있기를 기대한다.
취업은 국내외의 경제상황이나 경기흐름 등 외부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취업 당사자인 학생 본인들의 준비와 노력이다. 본인들의 역량은 갖추지 않고, 좋은 조건의 직장만을 바란다면 그것은 요행수를 바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취업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빠른 시기에 본인의 진로에 관한 설계를 하고, 목표가 정해지면 정해진 목표를 향해 노력해 스스로 취업에 필요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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