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출범한 기초교육원 산하의 ‘교양교육지원센터’와 교무처가 마련한 ‘2011-2014 교양교과과정 개편안’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전대신문 9월 1일자). 대학교육의 핵심 요인이 교양교과 및 전공교과의 구성과 운영 방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구성원들의 관심과 의견 개진은 다다익선이라 하겠다.
 보도에 따르면 개편안에 대한 이견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학생들의 교양교과 선택 폭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핵심 4과목+기초 2과목’을 근간으로 한 개편안에 따르면 학생들의 선택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수강에 대한 방임이 낳은 부작용을 고려할 때, 개편안에 담긴 ‘강제성’은 공감할 수도 있는 내용이다. 다른 하나는 교양 교과목 운영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핵심은 교수가 ‘강의 관리 노트(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고전 읽기와 과제 피드백을 의무화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을 50%이상 유지하도록 했다. 이 또한 그 동안의 교양교과 운영의 부실함을 반성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개편과정에서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중요한 자료가 있다. 2010 재학생 실태조사 결과(18쪽)를 보면, 재학생들이 인식하는 인성· 정보활용· 외국어· 교양 영역에 대한 교육만족도의 경우, 만족보다는 불만족의 비율이 더 높다. 왜 그럴까? 목적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하고, 적합한 교육 내용 구성 및 방법 개선에  철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양교과를 개편하는 이 기회에 교양교육의 목적인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공동체 의식 등을 좀 더 깊고 넓게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교양교육의 목표에 걸맞은 교수 역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방안도 함께 마련하기 바란다. 단순히 몇 개의 과목을 더하고 빼는 식의 개선은 학과와 교수들 사이의 영역 다툼으로 비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목적에 부합하는 교과를 선정하고, 역량있는 교수를 발굴하여 우리대학 나름의 교양교육의 틀이 마련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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