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가 통합이 되어서 전남대학교가 된지 어언 5년이 되었지만, 두 캠퍼스 간의 차별은 여전하다. 어떤 행사나 프로그램이 실시될 경우 주로 광주캠퍼스에서 일어난다. 광주캠퍼스와 같은 날에 실시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있다면, 여수캠퍼스에는 교수가 안 오고 원격강의로 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어떤 행사나 프로그램이 두 캠퍼스에서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면접이나 오리엔테이션은 광주캠퍼스에서 주로 한다.
이러한 실정으로 인해, 여수캠퍼스 학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여수캠퍼스 학생들이 광주캠퍼스에서만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참가하고 싶은데, 참가할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유는 광주캠퍼스에서만 기아체험, 1학년 국제화 과정 면접, 국제인턴의 면접 및 오리엔테이션 등을 실시하다보니 수업을 빼먹고 가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수업을 빼먹을 정도로 그 프로그램을 참가하고 싶다면, 수업을 빼먹어도 된다. 하지만 여수캠퍼스에서도 위와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면, 여수캠퍼스 학생들이 수업을 안 빼먹어도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광주캠퍼스 학생들은 안 빼먹어도 되는데 말이다.
학생이라서 수중에 돈이 얼마 없는 경우가 많다. 비록 차비가 왕복해서 대략 2만원 정도 들지만 이것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이 있다. 또한 매번 어떤 프로그램을 참가하기 위해서 광주캠퍼스까지 왔다갔다해야 하는 경우라면 돈이 만만치 않게 든다. 그래서 여수캠퍼스 학생들이 광주캠퍼스까지 가는 데 드는 비용을 부담스러워 한다.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시작하는 오리엔테이션을 할 때, 여수캠퍼스에서는 원격강의로 하는 경우가 있다. 한 예로 교직실습 오리엔테이션이다. 교직실습 오리엔테이션을 참가한 학생들에 의하면, 오리엔테이션 장소에 도착했을 때 실로 놀라웠다고 한다. 이유는 광주캠퍼스는 교직실습 교수가 직접 와서 강의를 하는데, 여수캠퍼스는 커다란 화면만 있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이때의 학생들이 커다란 이질감과 불쾌감을 느꼈다고 한다.
위와 같은 캠퍼스 간의 차별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서 여수캠퍼스 학생들의 불만을 줄여야 한다. 방안 첫째로는 공지문에 어떠한 프로그램이 실시된다고 할 때, 두 캠퍼스에서 실시한다고 한다. 그러면 여수캠퍼스 학생들의 불만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보겠다. 한때 필자는 ‘세계교육기행’ 프로그램을 참여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적이 있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며칠 뒤에 국제교류센터 홈페이지로 들어가 보니, 오리엔테이션을 광주캠퍼스에서만 실시한다는 공지문을 보았다. 오리엔테이션을 안 오면 탈락시킨다는 내용과 함께 말이다. 실시하는 시간과 날짜를 보니, 여수캠퍼스에서도 실시한다고 하면 참가할 수가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광주캠퍼스에서만 오리엔테이션을 갖는다고 하니 수업을 빼먹고 가야하는 판이었다. 그래서 필자가 ‘세계교육기행’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보낸 메일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는 같은 전남대학교이니 오리엔테이션을 여수캠퍼스에서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며칠 뒤에 담당자로부터 답장은 오지 않고, 조용히 국제교류센터 홈페이지에 여수캠퍼스도 실시한다는 공지문이 띄어졌다. 이로써 중요한 오리엔테이션을 광주캠퍼스에서만 실시한다는 불공평함이 사라졌다. 하지만 필자가 이메일을 보내지 않았다면 이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방안 둘째로는 광주캠퍼스에서 실시할 수밖에 없을 때는 여수캠퍼스 학생들에게 차량지원을 해준다. 이렇게 하면 여수캠퍼스 학생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이것 또한 예를 들어 보겠다. 전남대학교에서 ‘도전 ․ 도약장학금’을 매 학기마다 시행한다. 이 장학금을 신청하기 위해 자기소개서와 신청서를 각 캠퍼스에서 낸다. 이런 뒤, 1차 서류전형을 합격했으면, PPT 자료를 제출한 사람만이 2차로 면접을 본다. 면접을 볼 때, 문제가 발생한다. 면접을 광주캠퍼스에서만 보는 것이다. 그것도 여수캠퍼스 학생들에게 차량지원을 안 해주면서 말이다. 이는 실로 잘못되었다. 왜냐하면 여수캠퍼스 학생들이 ‘도전 ․ 도약장학금’을 타기 위해 돈이 없는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광주캠퍼스까지 가는 데 많은 비용을 지출하기 때문이다. 이때 여수캠퍼스 학생들이 다 붙으면 여수캠퍼스 학생들은 손해라도 안 봐서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방안 셋째로는 여수캠퍼스에서도 직접 강사나 교수가 와서 강의를 한다. 한 예로 ‘공부일촌, 한울학습, 아하! 세계학습공동체’의 오리엔테이션은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에서 실시한다. 다른 날짜에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강사가 직접 두 캠퍼스를 다 방문해서 강의한다. 이렇게 강의하면 여수캠퍼스 학생들이 원격강의로 오리엔테이션을 들었을 때와는 달리 이질감과 불쾌감을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끝으로 전남대학교는 캠퍼스 간의 차별을 줄이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떠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때, 두 캠퍼스에서 다 하도록 한다. 그리고 광주캠퍼스에서만 해야 하는 경우, 차량지원을 해주거나 공지문에 실시된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동영상이나 글로 올려준다. 또한 원격강의가 아닌 강사나 교수가 직접 와서 강의를 한다. 이렇게 하면 여수캠퍼스 학생들이 느끼는 이질감과 불만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