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발전을 추동할 수많은 조건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우수신입생 유치는 대학이 사활을 걸고 매진해야 될 핵심 사항이다. 마침 입학관리본부가 새로운 유치전략을 내외에 선보임에 새삼 기대가 크다. 신전략은 중앙소재 대학으로의 브레인 유출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유인전략과 인센티브제를 활용하여 우수인재 영입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정책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예컨대 신전략은 일정의 우수인재를 선발하여 4년치 장학금과 생활관비 지원, 졸업자들의 본교 및 해외 100대 대학원진학을 독려하기 위한 1년치 등록금 지원, 그리고 향후 글로벌 스타인재 육성재원 확보를 위한 거교적인 재원모금 기획 등 혁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 지역은 중고등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열성과 학생들의 학업성과가 전국의 최고수준으로 인정될 정도로 우수인재의 집합지이다. 하지만 우리 대학이 지역중핵대학으로서의 학문 및 사회경제적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실제와는 별개로 대학의 미래자산이 될 우수인재의 타지역으로의 대량유출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적절한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편 지역의 브레인 유출 억제는 우리 대학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사회경제적 큰 틀도 함께 고려해여 한다. 예컨대 근래 세종시 논쟁에서 나온 서울 소재의 주요 대학들의 제2캠퍼스 신설은 우리의 신전략효과를 반감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다. 21세기에 지역발전의 청사진은 행정부, 대학 및 R&D 기관, 시민사회, 그리고 기업으로 이루어진 지역거버넌스에서 입안되고 구축된다. 이에 우리 대학 우수인재 영입도 위 거버넌스의 핵심 아젠다로 격상시켜 지역민의 전폭적인 관심과 기대 안에서 목표달성에 나서야 될 것이다.
최선의 우수인재 유입의 방안은 재학 중인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일상에서 시작됨을 신전략의 선포와 함께 모든 용봉인은 가슴에 새기자. 우수인재는 좋은 선배를 찾아온다. 캠퍼스 곳곳에 배어있는 교수들과 선배들의 신화를 열심히 체득하는 재학생들이 실제 감지하는 대학에 대한 자긍심이 바로 우수인재 유치의 첩경이다. 진리는 가까운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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