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활관 식당 운영 수익금 환원문제를 둘러싼 대학 측과 업체 측의 공방이 논란이다.
대학 측은 협약된 내용을 토대로 업체 측의 부도덕한 면을 지적하려 하고 있고, 업체 측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대학 측과 업체 측의 주장을 살펴보면 쟁점이 되는 부분이 많고 어느 부분에선 대학 측의 말도, 다른 한편으론 업체 측의 얘기도 일리가 있다.
그런데 이 공방의 과정에서 우리는 놓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논란의 핵심적인 배려사항은 바로 ‘학생들’이라는 점이다.
생활관은 3천명이 넘는 우리 학생들이 머물며 학습하는 공간이자 삶의 터전이다. 집을 떠난 학생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생활하면서 공부도 하는 공간인 것이다. 따라서 생활관은 학생들의 입장에서,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 운용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그렇잖아도 우리 생활관은 초기부터 높은 이용비용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불거진 추청이익을 초과하는 이익금 분배 논란은 생활관을 이용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당혹감을 준다. 이익금이 조금이라도 ‘샌다’고 본다면, 그 만큼 학생들의 주머니가 더 가벼워지는 것이고, 이는 곧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학교측은 애초부터 이와 같은 문제를 잘 대비했어야 했다. 늦게나마 이런 문제를 알고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
대학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생활관 운영업체측의 태도는 말이 안된다. 운영업체는 물론 이 생활관을 지은 업체도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업체다. 지역의 우수 인재가 모여있는 지역대표대학 전남대학교의 생활관을 운영하면서 부당한 이익에 눈이 멀어 학업하는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기업윤리에도 어긋나고 지역정서에도 반한다고 본다.
학교측은 당연히 적극 대응이 필요하고, 업체도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우리 학생들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풀어주기를 당부한다. 더욱이 법정공방으로 지역사회에까지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공부하는 학생들을 생각해서 현명한 결론을 내리길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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