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신입생(입학지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에서 지구온난화현상을 설명해보라고 질문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지 못하였다. 아마 고등학교에서 입시위주의 성적을 잘 받기 위한 내용만을 암기하고 공부하다보니까 생긴 현상인 것 같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문제는 단순한 일반 상식으로 알아야 하는 문제가 아니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알고 있어야 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이는 우리 인간의 미래 생활을 좌우할 매우 중대한 현상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산업화 이후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하여 화석연료(석탄, 석유)를 사용해왔다. 지구 곳곳에 매장되어 있는 방대한 양의 화석연료는 인류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중요한 자원이었다. 그러나 과다한 화석연료의 사용은 지구 대기 내 이산화탄소(CO2)양의 폭발적 증가로 이어졌으며, 이는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에 의해 지구의 온도를 서서히 상승시키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피부로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금씩 기온이 상승하고 있기에(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십년에 1℃ 정도 상승), 전문학자들이나 관심을 가지는 사항이고, 언론에서만 호들갑을 떤다고 생각할 정도로 일반인들은 이에 대해 아주 무감각하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의한 영향은 이미 지구 곳곳에서 그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지구 기온의 상승은 남극과 북극에 있는 빙하와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만년설을 녹여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남태평양에 위치하는 작은 섬나라 투발루(Tuvalu)는 이미 2001년에 국토포기선언을 할 정도로 해수면 상승(5mm/yr)으로 인해 섬 전체가 물에 잠길 지경이 되었다.
지진이나 화산과 같이 한순간에 모든 것이 파괴될 정도는 아니지만, 현재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상기후현상, 생태계 변화 및 파괴 등등 과히 지구가 탄생한 이후 혹은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재앙이 서서히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 당장 현 세대가 살아가기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지구의 모습은 감히 상상하기 어려울 지경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UN에서도 지구온난화에 대해 경고를 계속 내리고 있으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 가지 국제협약을 맺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늦은 감은 있지만 이명박정부 들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구호 아래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전지구적인 규모의 현상에 대해 일반 개개인이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극히 제한적일지는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 이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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