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확진 감염자가 연일 확산되는 가운데 개강과 더불어 대학 캠퍼스도 신종플루예방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예방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기본적인 예방수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발열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예방과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방적인 차원도 있지만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교내 환경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신종플루에 대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되는 그날까지 대학 측도 최선을 다해 예방환경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신종플루 이상 증후자 0% 캠퍼스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위생관리와 예방활동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이 시점에서 우리의 안전에 사각지대는 없는지 총체적인 점검도 필요하다. 대학은 많은 학생들이 소통하고 집단생활이 이루어지는 데다 개방적인 분위기와 잘못된 문화의식 등으로 집단 식중독이나 전염성질환이 대단위로 일어날 가능성이 상존한 곳이다. 또한 대학은 외부와의 개방과 야간 활동의 증대, 연구실에서의 유해화학물질의 누출 가능성, 불건전한 대학문화, 시설물의 밀집 및 시설관리의 미비, 안전의식의 상대적 결여, 안전교육 불이행 등으로 빈번하게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있다. 도처에서 학생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곳이 대학캠퍼스다. 보행 안전은 말할 것도 없이 실험실, 체육활동에서의 안전, 화재와 전기, 가스로부터의 안전, 범죄로부터의 안전 등이 필요한 곳이다.
“아이가 아니었다면, 나는 우리 주변에 그토록 많은 턱과 계단이 존재함을 몰랐을 것이다. 유모차를 밀고 장애물을 헤쳐 가는 일이 얼마나 버거운지, 그런 장애물들 앞에서 언제나 무력했을 장애인과 약한 자들의 분노와 슬픔을 몰랐을 것이다.” 미실의 작가 김별아의 ‘아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의 일부다. 우리가 바로 보면 계단, 보도, 승강기 등 위험한, 불편한 곳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개선해야 할 것이다.
외부 개방과 야간활동의 증대, 넓은 교정 등으로 대학 주변의 치안상황도 그리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자율방범대 등에 의한 방범활동도 중요하지만 교내외의 안전한 치안 확보를 위해서는 경찰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환경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안전의식이 우선 바뀌어야 한다. 안전의식은 오랜 세월을 두고 체질화되어야. ‘캠퍼스안전점검의 날’을 만들어 우리 주위를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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