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4일 저는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2009년 5월 24일 저는 그 분께 인사를 드리러 다녀왔습니다. 저는 지인들과 함께 광주에서 출발하여 3시간 30분의 여정 끝에 경남 김해의 진영공설운동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저희들은 공설운동장에 주차를 하였고 김해시 진영읍에서 후원해주는 버스를 탄 후 10여분의 주행 끝에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1.2 Km를 걸었습니다. 흐린 날씨에 비도 조금 맞았습니다. 신발도 젖어 습기 찬 양말들이 살에 닿아 축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불편함에도 제 멍멍 울리는 가슴과 허해가는 마음은 달랠 길이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 분들과 젊은 분들과 어린아이들 그리고 살벌한 눈초리를 지니신 분들과 한숨짓는 분들과 이야기 하시는 분들과 침묵하시는 분들……. 합동 분향소에서 하얀 국화 꽃 한 송이를 받았습니다. 앞에 걸린 그 분의 액자를 바라보았습니다. 제 눈이 아파옵니다. 그 짧은 기다림의 순간이 제겐 .........죄송합니다. 무어라 표현해야 할 까요. 제 어휘력의 부족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그렇게 그 분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진양읍 한 고기 집에서 소주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동창원 인터체인지를 지나 고속도로를 타고 3시간 30분을 보낸 후 제 터전에 도착하였습니다. 어느덧 하루 날짜가 지나 있군요. 허한 마음과 멍한 가슴을 어찌해야 할까요. 전 오늘 경남의 한 작은 마을에 제 마음 한 조각을 남겨두고 왔습니다. 같은 푸르른 하늘을 함께 보았던 광주의 한 청년이 마음 바쳐 존경하던 어르신께 사죄드립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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