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새벽 벨기에 브뤼셀에서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광주유치가 확정되는 순간 정의화 유치위원장(가운데)과 박광태 광주시장(왼쪽)등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파이낸셜뉴스>
광주광역시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U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광주시는 대회의 컨셉을 지(Head), 덕(Heart), 체(Health) 3H로 제시하며 최고대회를 강조했다. 지난해 열린 2013년 U대회 개최지 선정에서 러시아 카잔에 밀려 U대회 유치에 한차례 실패했던 광주시는 두 번의 도전 끝에 U대회를 개최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는 유치위원회의 치밀한 준비와 정부의 지원, 광주시민들의 열정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결과다. 유니버시아드(Universiade)는 유니버시티(University)와 올림피아드(Olympiade)를 합친 말로 전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제전을 의미한다.

2년에 한번씩 홀수연도에 동계와 하계로 나눠 개최되는 국제종합경기대회인 U대회는 오는 2015년 8월초에 열리며 11일간 광주 월드컵경기장과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경기장을 비롯해 광주 인근 시·군에서 열린다. 육상과 농구, 펜싱, 축구, 체조(리듬, 기계), 수상경기(수영, 다이빙, 수구), 테니스, 배구, 탁구 등 10개의 정식 종목과 태권도, 배드민턴, 골프, 핸드볼, 양궁, 사격, 조정 등 7개의 선택 종목 등 모두 17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광주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유치위원회를 조직위원회로 정비, 특별법 제정 등 대회 개최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비롯해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대부분의 스포츠대회는 실행 당시에는 모두 성공적이지만 문제는 사후에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혼잡함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는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저조한 경기장 활용, 유지비 낭비 등이 문제점이다. 광주시는 이번 대회를 관광지 혹은 관광 명소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사후계획을 단단히 세워야 할 것이다. 이번 U대회 유치 성공으로 광주는 국제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눈에 띄지 않는 국가 브랜드 상승과 이미지 제고 등 경제적으로 환산되지 않는 부가 가치까지 따진다면 대회의 개최가 가져다 줄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이 공존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광산업을 위주로 한 첨단산업도시로서 국제도시 광주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대회 유치로 국제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를 확보하고 국제 경기대회 운영능력을 인정받으면 아시안게임 등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광주는 U대회를 통해 21세기 동북아 시대를 이끌 '세계도시'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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