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대학에 기분 좋은 소식이 잇달아 들려온다. 지난 달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은데 이어 금번에는 ‘2차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에 가장 많은 사업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학생선발, 취업환경, 재정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 속에서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러한 성과들이 일회성이 아닌 교육 및 연구 인프라에 대한 대학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의 결실이라는 점이다. 교육수범사례로 뽑힌 ‘학습공동체’ 프로그램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학특성화 사업’, ‘예비연구사업단’과 ‘대형사업 연구회’ 등과 같은 인프라에 대한 꾸준한 지원과 투자가 없었더라면, 금번과 같은 겹경사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 교육역량강화사업, WCU 선정사업에서 보인 기세를 보다 확실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인프라 투자에 덧붙여 한 가지 제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 우선 현재 추세라면 교육역량강화사업은 매년 60억원 이상의 국가예산을 총액으로 지원받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차제에 교육역량강화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교육역량강화라는 목표는 대학본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일차적 관건은 교수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역량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의 장을 만들고 여기에 아이디어와 이슈들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교수들에게 부여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참여 교수확대는 물론 논의가 활성화 되면 자연스럽게 교육역량강화에 대한 홍보가 될 수도 있다.

연구 분야의 경우 이미 금년부터 대학본부 내에 대형국책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우리 대학 자체의 역량분석 및 예비연구단 지원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연구정책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팀이 WCU 사업 유치에도 적잖이 도움을 주었다는 후문이다. 당연히 교육 분야 또한 교육역량강화 자체에 대한 R&D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대학본부 내에 교육역량강화사업 운영위원회가 가동되고 있으나 이 기구는 보직자 중심의 일종의 실무기구에 가깝다. 아마도 현재 정책기구로 전환한 교육발전연구원 같은 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금번 두 개 분야에서 성과는 우리의 저력을 국내에서 과시한 쾌거이다. 조금씩만 서로의 힘을 보태 진정, 호남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를 담보할 수 있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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