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금 인하 요청 연설중인 곽성용 부총학생회장
정부에 등록금 인하 요청을 하며 삭발 투쟁을 감행한 우리 대학 부총학생회장 곽성용 군이 이번에는 단식 투쟁을 12일간 실시하며 학내 등지에서 연설을 했다. 곽 군은 지난 4월 10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전국 대학생 등록금 투쟁 당시 정부가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무분별하게 연행한데 따른 분개로 지난 달 20일부터 단식 투쟁을 돌입했다. 또한 청년실업 및 등록금 인하를 요청하는데 따른 불만도 함께 내세웠다. 곽 군은 아침에는 정문, 점심에는 1학생회관 앞, 저녁에는 공대 쪽문이나 후문 등지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힘을 모으자는 연설을 해 학생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이를 지켜본 재학생 A군은 “삭발이나 단식을 하면서까지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우리 모두의 의견이라는 것이 반영돼 꼭 등록금 인하가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쟁하는 곽 군은 “거리를 지나가는 학생들과 등록금에 관한 문제의 심각성을 서로 이야기하며 학생들의 입장이 어떠한지 몸소 피부로 느꼈다”며 “이번 투쟁을 통해 학생들 한 명, 한 명과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정부에게 공식적으로 요구 사항을 외칠 것”이라며 “학생들의 관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여론 조성을 통해 정치인들에게 학생들의 뜻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곽 군은 “단식을 하면서도 주위에서 고생한다는 문자를 많이 받아 큰 힘이 된다”며 “현재 단식을 하면서 몸에 독기가 빠져 두드러기가 생겼지만 건강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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