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우리 대학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119명의 새내기를 맞이한 개원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외형상 우리 대학의 정원은 120명을 배정받아 25개의 로스쿨에서 7위이내의 대형 로스쿨로 인정받고 있다. 향후 우리 로스쿨의 교육우수성과 변호사시험 합격결과 등의 사회경제적 성과 여부에 따라 실제적인 가치가 설정될 것이기 때문에, 이제 진짜 로스쿨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근래 국회에서 변호사시험법이 부결이 되는 등 아직 일부 세력들이 로스쿨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에 미련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리 로스쿨의 미래는 어떠할지 걱정이 앞선다.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 대학의 로스쿨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점은 로스쿨 신입생들과 교수진이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1995년 이후 정부주도로 세계화정책이 시행되어 의치학, 법률, 그리고 경영 등의 일부 영역에서의 전문대학원체제의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필요한 개방화와 고도의 전문성 요구에 부응하는 고급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가주도로 시도되는 교육개혁이다. 용봉골 로스쿨 가족들은 인권의 영역에서 국제수준의 전문법률가 양성을 목표로 설립되었다는 국가적 성격의 존재가치에 항상 자부심을 갖고 정진해야 될 것이다. 120명 정원의 로스쿨 개원이 갖는 우리 대학에 대한 교육적 함의는 지대하다. 즉 주변학문의 동반상승 및 여러 시너지 효과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비법학전공 학생들의 로스쿨 진학이 대세이기 때문에, 개별학과에서는 학생들의 사회진출의 한 통로로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로스쿨 신입생들에 대한 장학금 수혜실태 등이 예비 로스쿨응모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대학은 다른 25개 대학과 비교할 때, 평년작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로스쿨의 개원은 규모의 경제 원칙과는 상치되는지라, 개원자체가 이미 손해를 보는 교육사업이다. 지금 부족한 장학금 재원은 향후 얼마든지 더 확충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개학초반기에 로스쿨 신입생들에 대한 새로운 강의기법, 그리고 커리큘럼의 수준이나 내용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너무나 높은 편인지라 로스쿨 교수진들도 상당히 신경이 쓰일 것이다. 하지만 미래의 로스쿨 흥망성쇠의 열쇠는 교육수요자 중심체제의 장점을 십분 살린 우리 대학 특유의 창의적인 교육체계 창출에 달려있다. 교수진은 특성화된 로스쿨 교육메뉴를 시급히 선보이고, 이를 적극 브랜드화 시켜 향후 우수신입생 유치를 위해 활용해야 한다. 대학본부도 로스쿨 발전을 위해 여러 정신적 및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간 우리 대학의 로스쿨 도입과 개원을 위해 대학당국과 주변기관에서 보이지 않는 희생과 배려가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로스쿨이 글로벌 수준으로 인정받으려면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멋진 본관건물의 신축과 함께 로스쿨 새내기들이 힘차게 웅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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