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경제를 불황의 늪으로 몰아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새해에도 세계경제가 침체의 늪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개방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 주가가 반토막이 났고 환율이 폭등하였으며, 기업의 부도가 늘고 실업이 증가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재정지출을 늘리고 있다. 정부재정은 단순히 단기적인 불황의 극복만이 아니라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도록 투자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경제는 우수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의 양성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정부 재정의 많은 부분이 교육에 투자되어야 하고, 특히 교육의 질적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학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이런 점에서 경제적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멈출 수 없는 과제라고 본다. 그러나 새해에는 등록금 동결과 재정 감소로 대학의 각종 사업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예산편성이 필요하다. 과거 중복투자나 불요불급한 예산지출을 점검하고 이를 개선하여 지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또 시설투자 등 하드웨어 투자를 줄이더라도 학생교육과 관련된 투자는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
이런 불황이 언제까지 계속되지는 않는다. 경제는 순환하기 마련이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호황과 성장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렇다고 누구에게나 이런 성장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불황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자만이 더 큰 성과를 누릴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이다. 경제위기 속에서도 교육의 질적 개선에 집중함으로써 우리 대학은 도약과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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