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학교, 학생 상생하는 취업대책

 취업 시즌이 다가오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생이나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의 마음은 초조하기만 하다. 금년 국회의 국정 감사 결과, 우리 대학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이 높지 않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낮은 이유는 영어와 면접능력의 부족, 각종고시를 준비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취업준비생의 증가, 그리고 교수들의 취업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라고 한다. 또한 열악한 지역 산업 기반으로 인한 지역사회 안에서 취업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한다. 이제는 취업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학과 학생 그리고 기업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졸업생의 취업은 경쟁적인 직업세계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의 취업은 경쟁고용의 형태를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지원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를 어떻게 점유하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장기적이고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적합한 직종을 선택하고, 선택한 직종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전략적인 접근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대학은 졸업생의 취업에 대하여 공급자이면서 소비자의 위치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학교육의 본질적 측면은 졸업생의 취업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의 질은 취업형태나 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금까지 대학이 공급자의 위치에 있었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어떤 인재를 길러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우리 대학교육이 공급자의 입장에 안주해 있었기 때문에 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는 시야가 밝지 못했다는 것으로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체와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려는 대안과 전략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가야 한다.
  기업은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협력적 체제를 구축하려는 데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 사회책임경영(CSR)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영리 추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여러 이해 관계자를 존중하고 함께 생존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결국 지역사회의 구성체인 기업과 학교 그리고 학생이 함께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전남지역에 있는 기업체의 취업인력은 전남지역의 학교와 학생으로부터 충원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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