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따오기’는 말 그대로 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동아리이다.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되신 故이정훈 선배께서 홍도에서 별과 관련된 책을 빌려간 사람들을 직접 찾아서 연락하고 한 번 두 번 모임을 가지면서 우리 동아리가 만들어 졌다.
  지금은 여러 선배들의 도움으로 전남지역의 최고의 아마추어 관측회 ‘별따오기’가 되었다. 성장해 오면서 하늘을 관측하기 위한 장비인 천체망원경도 3대나 보유하게 되었고, 눈으로만 보기 아까운 하늘을 사진으로 담아놓기 위한 장비들도 보유하게 되었다. 우리 동아리는 별을 찾아 항상 매월 마지막 주에 정기관측이란 여행을 간다.
  정기관측을 가서 별도 보고 여러 사람과 정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날씨가 좋을 때면 언제든지 망원경을 가지고 별을 보러 간다. 이러한 활동을 ‘반짝관측’이라고 하는데, ‘반짝관측’의 묘미는 추위에 떨며 밤하늘의 별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월에도 별 관측을 하러 다녀왔다. 우리 동아리 사람들만 보기 아까운 가을철 별자리를 소개할까 한다.
  가을하늘에는 별을 찾을 때 제일 먼저 큰사각형을 찾아야 한다. ‘가을철 사각형’이라고 불려지는 페가수스를 선두로 안드로메다 공주, 영웅 페르세우스가 차례로 나타나고, 북쪽 하늘에는 이 가족의 가장인 케페우스 왕이 카시오페이아 왕비를 대동하고 나타난다. 하늘을 달리는 천마인 페가수스는 가을 하늘에 가장 뚜렷한 사각형을 중심으로 배열되어 있다.
  ‘가을철의 사각형’이라고도 불리는 페가수스의 사각형이 2등성의 별들로 이루어져서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일등성이 없는 가을 하늘에서는 조금만 조심해서 보면 하늘의 중앙 부근에서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안드로메다 자리는 페가수스 사각형의 서쪽 변을 이루는 두 별 중에서 위쪽에 있는 귀퉁이별 에서부터 시작하여 뒤로 길게 연결되어 있는 별자리이다. 안드로메다 자리의 북쪽에는 ‘W’자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는 카시오페이아 자리가 있다. 카시오페이아 자리의 앞쪽으로 북쪽하늘에는 케페우스 자리가 있다. 페르세우스 자리는 안드로메다 자리의 뒤쪽에서 안드로메다 자리를 쫓아오고 있다. 안드로메다와 페르세우스 사이에는 작은 별자리인 삼각형 자리와 양 자리가 있다. 페가수스 사각형의 남쪽에는 안드로메다 공주를 괴롭히던 티아마트가 변한 고래자리가 길게 늘어서 있고, 황도상에 위치해 있는 별자리인 염소자리, 물병자리, 물고기자리도 차례로 배열되어 있다. 남쪽물고기자리 옆에는 조각실자리와 화학로자리가 있다. 예쁘고 귀엽게 생긴 돌고래자리는 페가수스자리 앞에서 재롱을 부리고 있고 그 바로 아래에는 작은 사변형으로 배열된 조랑말자리가 있다. 안드로메다 북동쪽에는 어두운 별들로 이루어진 도마뱀자리가 있다. 오늘 밤, 집에 가는 길에 가을 하늘을 보고 왕가의 별들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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