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립대는 대학 도서관에서 일부 학생들이 서적을 가득 쌓아놓고 사실상 고정석처럼 독점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일제 점검으로 1백50명을 적발해 도서관 출입을 30일간 정지시켰다. 이에 일부 학생들이 ‘도서관 30일 출입금지’에 대한 무효 확인 소송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9일 상황으로는 서울시립대 학생인 전병권 군(경영·4)이 “새 규정은 학생들의 자율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일단 도서관 출입금지 조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낸 뒤 본안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관 사석화는 비단 서울시립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대학 학생들도 도서관 별관 및 단과대학 열람실에서 자리를 맡아 둘 목적으로 책을 쌓아놓고 장기간 자리를 비워놓거나 사석화하는 경우가 있어 자리경쟁이 일기도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카드시스템 도입에 따른 좌석배치시스템을 이용하여 좌석을 지정하여 이런 문제가 해소되었지만, 한 사람이 여러 좌석을 맡아두거나 책을 놓고 장기적으로 자리를 비우는 현상은 아직 여전하다. 이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좌석배치현황을 갱신하는 등의 시스템적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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